"8월 연휴 보내기"
2014년 6월12일 블러그에 글을 쓴지 2달이 지났다. 국내 100대 명산을 끝내고 나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다. 거짓처럼 양쪽 무릎인대쪽에 부담이 느껴져 휴식하라는 육체의 신호라 여기며 그 동안 산행을 자중했었다.
2014년 12월 21일 킬리만자로(5895m)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쉽게 허락되지 않을 높이이다. 큰 산이나 지방산 산행을 중단하고 지난 여름 2달 동안 1주일에 3-4회씩 강변에서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6km를 4km는 속보로, 2km은 천천히 달리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가볍게 서울지역 주변 산들을 4시간 기준으로 다녔다.
8월 연휴를 맞아 지리산을 (8월14-15) 다녀왔고 이어서 16일에는 교황님이 미사를 집전하는 광화문 100만 인파를 멀리서 나마 보려고 혜화문을 출발해서 성곽길을 따라 말바위 안내소,청와대 뒷산인 백악산을 넘어 자하문 안내소, 시인의 언덕을 지나 인왕산을 종주해서 서대문 지하철역까지 3시간 30분 동안 타고 넘었다. 이곳은 9시부터 통과 가능하고 주민증없이는 통행이 불가하다.
*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서 큰길로 걷다보면 혜화문이 나온다.
* 조선이 망하지 않았다면 성곽 위에 고급주택이 자리 잡을일은 없었을텐데... 원상복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 경신고등학교 뒷담장 역시 성곽 위에 담장으로 이것도 안으로 일정거리 들여서 담장을 쌓아야 할 것 같다.
* 서울 과학고 뒷담장이 경계인 성곽 순례길 시작점
* 주민증 확인후 통과증을 받는 초소
* 숙정문으로 탐방객이 출입 가능
* 청와대 바로 뒷산이지만 소나무 숲에 가려 청와대도 교황 미사 집전한다는 광화문 일대도 볼 수 없었다.
* 마지막 출입문이 있는 세검정 창의문(자하문)
*인왕산을 오르는 첫언덕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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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종주
8월17일 그 동안 재활운동의 성과를 테스트 할 겸 아침을 서둘러 도봉산 종주에 나섰다. 연이은 산행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어느 정도 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서였다.
회룡사역에서 다행이 24시 김밥집이 있어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떼웠다. 8시20분 김밥집을 출발 9시에 회룡사에 도착했다. 단체산행이라면 회룡사까지 택시를 이용해서 간다면 10분이내의 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으로도 꽤나 들락거렸는데 2-3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아파트촌을 지나 회룡사 입구 통제소를 맞고서야 계곡물을 바라보며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회룡사 비구니스님(여승)들과 환경단체에서 사패산 서울 외곽도로 터널 굴착 중지를 그토록 반대하더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가 싶게 평온한 모습이었다. 과연 공사기간을 연장 할 만큼 사패산 터널이 사찰에 피해를 주었는지? 환경에 피해를 주었는지? 설사 피해를 주었다 치더라도 서울 시민 모두의 편리를 담보로 그렇게까지 모질게 해야했는지 부산 천선산 도롱용과 더불어 참으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한가지 더 세간을 그리도 떠들석하게 한 사패산과 천성산 사건에 합의된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환경에 피해가 되었는지? 도롱용이 몰사 했는지? 그런 것보다 그런일은 없겠지만 사찰이나 환경주의자를 표방한 스님, 기자나 방송국들에게 부당한 이익은 주지 않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이나 기자들은 참으로 관대한 듯 싶다.
백성을 위해, 국난을 맞아 목숨을 내걸고 헌신했던 서산대사와 사명, 무학, 원효대사를 거론치 않더라도 목숨을 불사른 그 많은 애국 스님들의 역사속 자비와 무소유 애국애족의 거룩한 정신을 회상하며 그 분들과 지금의 스님을 비교해 보는 것 조차 부끄러운 일이 아니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산을 오른다.
종주 산행코스는 회룡사를 출발해서 능선에 올라 다시 1.2km 떨어져 있는 사패산 정상으로 이동하여 도봉산 주능선과 오봉산을 돌아보고 오던 길을 되돌아 포대능선과 신선봉, 주봉, 칼바위, 우이암을 거쳐 우이동으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포대능선이라함은 전쟁때 그곳 능선에 대공포 진지가 있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 회룡사
*포대능선 이름 유래(능선에 대공포 진지 포대가 있었으므로 포대능선이라함)
우의를 입을 만큼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시작부터 잔뜩 흐린 날씨는 시원할 만큼 빗방울을 떨구어 주었다. 여름 능선 산행이란 아무래도 불볕 햇빛과의 전쟁인데 촉촉히 적시는 빗방울은 샘솟는 땀과 더불어 적당한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정상인 신선봉이 보이는 바위에 앉아 우의를 뒤집어 쓰고 김밥 한 줄의 여유를 가졌다. 오랜만에 우중 식사는 혼자라는 것외에는 그리 불편함이 없었다.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체온 저하를 막기위해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주봉과 칼바위를 지나 우이암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중이니 미끄러움도 비옷의 척척 감김도 빠른 이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이암 오르는 9부능선 관망대에서
* 우이암
* 우이암에서 바라본 칼바위, 주봉, 신선암, 자운봉등 주능선
* 다음 종주 목표인 북한산
* 종주가 끝나는 지점인 우이동 민가. (100m만 걸으면 그린파크이다)
우이동 하산은 8시20분 회룡역을 출발한지 7시간이 지난 15시20분 완료하였다. 지리산에서 부터 연이은 4일간 산행은 나름대로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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