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독고철 100대 명산 장안산 (1237m)

독고철 2014. 5. 12. 09:40

 

독고철의 100대명산 장안산 (1237m)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 99번째 도전하는 장안산은 전라북도 장수군에 위치한 산이다. 장수군 자체가 고원지대로 430m의 평균고도를 가지고 있으며 입산통제기간은 2월1일부터 5월 15일이었다. 장수군 산림과에 문의 결과 1 구간이 등산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두 말없이 나섰던 산행길이었다.

 

새벽에 길을 나서 11시에 산행기점인 무령고개 벽계 쉼터에 도착했다. 고도계는 약900m를 표시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장안산 (1237m)까지는 약 330m만 오르면 된다는 결론이었다.  그래도 100대 명산인데 분명한 이유가 있겠지.” 기대하며 산행시간이 짧은 것을 감안, 가능하면 속도를 늦추면서 거북이 산행으로 99번째를 자축하겠다는 생각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 후면 흐리게 보이는 산줄기가 지리산이다.

 

 

임산금지 기간이라 이 양반이 입산자 신상

명세 기록장에 적었다. (입산을 막지는 않았다)

 

 

장안산은 높이만으로 본다면 1200m가 넘는 고산중하나이나 산악회에서 잘 가지 않는 산이다. 산행기록들을 살펴보면 장안산 코스만으로 전문 산악회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동쪽으로 솟아 있는 백운산까지 포함해서 장안산을 오르는 종주 산행이 대부분이나 이상하게도 전문산악회에서 잘 선택하지 않는 산이기도 하다.

 

족히 폭 2m쯤 되는 길을 따라 능선을 오르기 시작했. 아무리 편안한 산이라고 생각해도 그렇지 산길이 아닌 산책 길을 따라 3km 거리의 장안산 정상을 향해 나가며 어찌 이런 산이 100대 명산에 포함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덕산계곡이 유명해서 그런가? 생각해 보았지만 밋밋한 능선길은 싱겁게만 느껴졌다.

 

 

50분을 산책하듯 걸어 첫 번째 전망대에 올랐다. 그곳은 장안산이 왜? 100대 명산인가에 대한 설명하고 있었다.

남쪽으로 먼 곳에 지리산의 웅장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있었다. 우로부터 반야봉, 삼도봉, 토끼, 촛대봉, 세석평전을 제석봉, 천왕봉까지 필자는 그렇게 지리산을 한 눈에 펼쳐 볼 수 있는 조망을 가진 곳은 단 한 곳도 보질 못했다. 이래서 아니 이것만으로도 장안산100대 명산의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센 바람에 억새풀이 꺾여 누워 버린 능선 전망대에오래 동안 머물며 펼쳐진 지리산과 북동쪽의 덕유산 풍광에 기쁜 마음이 되었다.

 

 

 * 1전망대 , 배경산은 백운산

 

 

 * 1전망대와 제2전망대 사이 능선

 

 

* 2 전망대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며

 

 

정상까지 천천히 올랐음에도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그래도 지난주에 숨 한번 고름 없이 올라버렸던 덕항산보다는 한결 전망도 있고 고산다운 위엄도 갖춘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재미난 계단 ..그리 힘들지 않다. 철탑이 정상!  

 

 

다섯 가지로 뻗은 나무인데 중간 가지가 신기하게 직선으로 1.5m쯤 바닥에  누워 뻗다가 다시 90도로 하늘을

향한 자란 매우 신통한 형상의 연리지 떡갈나무였다.

 

 

* 장안산은 필자와 같이 무령고개에서 출발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든 어렵지 않게 정상을 다녀 갈 수 있는 산이며 산행로도 산책로 수준으로 매우 평탄한  곳이다

 

 

아무튼 이렇게 99번째인 장안산 산행을 마쳤다이제 딱 1곳 문경의 대야산이 남았다. 대야산을 끝내고 나면 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산행을 하게 될까? 지금 생각으로는 한 달에 한 두 번만 큰 산에 몰입하고 나머지는 서울 근교 산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