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와 축령산
모든일이 마음 먹기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극한속에 여유라는 넉넉함으로 시간을 쪼개나름대로 보람있는 시간을 가졌다. 남원 출장길에 점심을 하고 춘향과 이도령 사랑이 묻어 있는 광한루에 들러 며칠째 지독한 중국발 스모그가 녹아든 빗속에서 멋스러움 가득하게 오작교를 타고 넘었다.
두 눈을 감고 애교스런 춘향의 자태를 훔쳐보며 뒷짐에 팔자걸음이 여유로운 것인지 아니면 광한루 정감 묻은 분위기가 그런 것인지....
* 여기가 광한루
59세...세월이 흐른뒤 이때가 좋았다고 하게될까?
* 오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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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을 지났다. 몇 번이고 보아도 두 줄로 늘어선 메타세쿼이아의 끝없는 길은 언제나 궤도가 그렇듯 한 점에서 그 끝을 무한대로 벗어나게 하는 것 같다.
* 비오는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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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전라남도 장성에서 아침을 맞았다. 짙은 안개는 보아야 할 아침의 태양과 시골의 멋스러움을 제 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다. 기차가 자주 있는 곳도 아니고.... 일을 끝냈으나 기차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말로만 듣던 축령산으로 내달았다.
축령산은 50-60년 수령의 편백나무가 산 중턱 임도를 타고 하늘로 향한 길을 열고있었다. 독립운동가 임종국선생이 625전쟁으로 황폐 해진 산하가 안타까워 1956년부터 21년간 조림해서 오늘을 맞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최고 편백나무 숲을 이루어 놓은 곳이었다.
스트레스를 날려준다는 피톤치트가 가득한 축령산 임도를 나는듯 1시간여 내달리며 심호흡으로 폐 깊숙한 곳까지 건강을 듬뿍담았다. 봄이 오기 시작한 남녁의 양지바른 둔덕의 냉이며 달래를 머리 속에 그리며 겨우내 추워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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