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여행기 1부 (영국, 프랑스)
2024.3.10. - 3.20
2024년3월 인천공항은 코로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하다. 외국인보다는 내국인으로 차고 넘치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나라 살림이 어렵고 서민생활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또는 운이 좋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공항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것은 인천공항만의 현실이 아니었다. 이번에 나선 서유럽 관광 내내 서양사람 들이 보기에 모습이 비슷한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의 동양인 모습 중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짓말처럼 우리나라사람들로 관광지가 들끓었다. 런던의 템즈강 유람선에도 파리의 에펠탑이나 세느강, 스위스의 융푸라우 산악 열차에서도, 로마의 바티칸에서도 동양인 관광객은 거의 우리나라 사람들이었으며 그들 중 필자도 한 사람이었다. 코로나 전만해도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세계 곳곳의 관광지를 휩쓸고 다녔는데 코로나 이후 일본이나 중국의 경제가 어려워졌음을 관광지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서유럽 여행은 아껴두었던 버킷 리스트로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출발하여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의 융푸라우 스핑크스 전망대를 거쳐 나머지 대부분 일정을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폼페이, 쏘렌토, 나폴리, 로마, 바디칸 순으로 관광했으며 여행기는 1부 영국, 프랑스 2부는 스위스, 이탈리아로 작성했다.
런던의 상징 빅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유럽 간편 출입국가로 당당히 태극기가 들어있다
1. 영 국
영국은 그레이트 브리튼섬의 잉글랜드, 스코트랜드, 웨일즈, 북 아일랜드의 4개 구성국이 연합 형성한 국가로 수도는 런던이다. 미국을 US라고 하듯 영국을 UK라고 한다.
산업혁명의 발원지이기도한 영국은 19-20세기 초까지 전 세계 인구와 면적의 25%를 차지,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국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쇠락하였다.
인구는 약 6773만 명(2023년)이고, 화폐는 파운드이다. (1파운드 = 약 1654원) 1인당 국민소득은 48,890달러(24위)이며 (한국 35,990달러 33위) 국토면적은 약24만㎢로 한국의 2.4배로 우리나라보다는 잘 사는 나라이다. 종교는 기독교59%, 무교25%, 이슬람5%, 힌두2% 등으로 구성된 기독교 국가이며 군인 수는 224,000명으로 세계 군사력 5위이다.
런던의 명문대 졸업생 초임은 3,988만원으로 취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며, 5년 정도 경력자의 월급은 4,925만원이라고 한다. 취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자 초임 4,699만원과 (2021년 기준) 비교해 볼만하다.
영국의 인종변화는 구석기 시대 이베리아족 정착 - 대륙으로부터 켈트족 이동 – 로마제국 통치 (AD43년 – 350년간 식민지) - 5-6세기 현재 라인강 하류 게르만족의 일파인 앵글족, 색슨족, 유트족이 영국을 침략 점령하여 현재의 앵글로색슨 나라 영국을 세웠다.
런던과 서울의 시차는 9시간이다. 런던에 낮 12시 도착하였으니 서울시간은 21시인 셈이다. 밤과 낮이 바뀐 속에서 일정대로 관광을 시작했다.
런던
템즈 강변에 위치한 영국의 수도 런던은 뉴욕, 도쿄와 함께 세계3대 도시로 도시인구는 약 900만명이며 광역권 포함 인구는 2023년 1490만명이다. 런던답게 가는 비가 수시로 내렸다
런던의 음식점 물가를 잠시 기록해 보면 대구까스+감자튀김 약 3만원, 500ml생수 한 병에 약 4500원, 맥주 2홉 약 7500원, 와인 1잔에 약 7500원등으로 우리나라보다는 비싼 편이었다. 오래된 도시와 건물이다 보니 화장실이 매우 귀했으며 유럽 여행 내내 1회 사용 약 1500원을 지불해야 했기에 자연스럽게 여행 중 물 섭취를 최소로 해야 했다. (편의상 1유로를 1500원으로 계상했다.) 가이드 말로는 유럽 여행중 영국이 들어가면 여행비용이 비싸진다고 한다. 숙식비가 다른나라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 2000년 역사의 이 도시는 도로가 협소하고 건축 양식이 원칙에 준하여 딱딱하며 획일적이다 느낌을 받았다. 1년 12달 중 9달 정도 비를 뿌리며 안개가 끼는 등 바바리와 우산이 어울리는 우중충한 도시 느낌이었다.
런던의 가로수가 다른 도시에 비해 빈약한 이유는 파리처럼 도시 재개발을 하지 않아 좁고 구불대는 옛 도로와 인도가 좁아 나무를 식재할 공간이 부족해서 일 것 같았다. 도로변은 영화에서 보았듯 상가보다는 빌라형태의 3층 이상 규모의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인들이 사는 반지하방과 옥탑방이 하나 같이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현재도 영국인들은 반지하와 옥탑방에 하인을 거느리고 자신들은 로얄층인 2-3층에 사는 것이 상류층의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여타도시의 주택과 다른 점으로 런던의 대부분인 빌라가 반지하 건물이라는 점이다. 템즈강에 인접한 도시로 비가 잦은 도시임에도 반지하가 가능 했던 것은 토질상 물 빠짐이 매우 좋아 런던은 물난리를 겪은 적이 없다고 한다. 추측하건데 70년대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런던을 와 보고 우리나라의 여름 물난리를 생각지 못하고 반지하 건물을 벤치마킹해서 기생충에 오물이 떠다는 지금은 슬럼화 되버린 우리나라 반지하 주택들은 한 동안 양산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런던의 반지하 건물은 이후 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다.
전형적인 빌라주택으로 반지하와 지붕부분 옥탑방이 이채로웠다.
정치 일번지 구역
버킹검 궁전
런던에 있는 영국왕실관저로 국빈을 맞는 공식장소이고, TV에서 가끔 나오는 검은 모자를 쓴 근위병들의 교대식이 있는 궁전으로 대정원, 미술관, 도서관이 포함되어 있다. 궁전의 규모를 가늠해 보면 스위트룸 19개, 손님용침실 52개, 스탭용침실 188개, 사무실 92개, 욕실 78개소라고 하나 세계를 지배했던 대영제국 왕의 성으로는 상상했던 것에 비해 외소 했고, 우리나라 청와대와 비교해도 웅장하거나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타워브리지
템즈강에 1894년 건설된 개폐식 다리로 길이 250m이며 대형 선박 통과시 다리가 들어 올려져 八자 모양이 된다고 하는데 지금은 1주일에 약2번 올려 진다고 한다. 템즈강은 한강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강이었다.
기둥 박스를 통해 올라가 상부 구조물로 사람 통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웨스트민트사원
현대까지 왕의 대관식, 왕족의 결혼식이 열리는 곳으로 영국 왕들과 귀족, 국가의 중요 인물들 시신 3000여구가 인치되어 있는 사원이기도 하다. 1050년경 우리나라 고려(918-1392) 초기 때 건설되었다.
웨스트민트사원 정면
런던의 카토릭 신자들은 사진속 측면 입구를 이용했다고 한다. 런던 상징인 2층 빨강버스와 검은 택시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국회의사당
1852년 건설 되었으며 템즈 강변 대지 10,000평 위에 1000개가 넘는 방과 건물길이 3.2km나 되는 신고딕 양식의 거대한 건축물이다.
웨스트민트사원과 인접하고 정치1번지 구역내에 있다
빅벤
국회의사당 북쪽에 뾰족하게 솟아오른 시계탑을 빅벤이라고 한다. 시계탑 높이 96m, 시계판 지름 7m로 영국의 자부심이라고 하며 런던의 랜드마크라고 한다.
템즈강 유람선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런던아이
우리나라 여의도와 같은 셰계 최대 금융중심 신도시
대영박물관
1753년 개관되었으며 파리 르부르박물관과 함께 서유럽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세계 각국 유물 약 800만개가 소장 되어 있고 루부르와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시절 약탈해온 것이 대부분으로 자국의 유물은 적다고 한다.
대영박물관 입구 표지판...입장료가 없어서 인지 관람객이 넘쳐났다
모아이 석상
이집트 파라오석상
이집트 미이라
앗시리아 유물
앗시리아 유물로 수천년이 지난 현대의 인종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고대 그리스 유물
고대 그리스 유물
고대 그리스 유물
2. 프 랑 스
프랑스 (런던 – 파리 유로스타 2시간15분)
인구는 약 6475만 명이고, 화폐는 유로이다. (1유로 = 약 1437원) 1인당 국민소득은 45,860달러(28위)이며 (한국 35,990달러 33위) 국토면적은 약 64만㎢로 한국보다 6배 이상 큰 나라이다. 종교는 카톨릭 81%, 이슬람7%, 기타로 구성된 카톨릭 국가이다.
유럽의 인종을 구분해 보면 크게 4개의 민족이 있다. 라틴족(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켈트족(영국,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북이탈리아), 게르만족(독일, 오스트리아), 노르망디족(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슬라브족(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체코, 세르비아)이다. 그중 프랑스와 북부 이탈리아 켈트족을 갈리아인이라고 불렀다.
프랑스의 인종변화는 고대에는 갈리아족(겔트족), 로마제국의 정벌로 지중해 라틴족이 이주해 왔고, 훈족의 공격으로 게르만족이 이동 정착했다. 바이킹의 일족인 노르망디족이 이동해 왔고, 근대에는 프랑스 식민지배지였던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지에서 이민을 많이 받아들여 다민족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 BC 58년 로마 카이사르가(시저) 갈리아를 정벌하여 AC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 시까지 약 500년 동안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유럽판 KTX로 도버해협을 통과 런던과 파리를 잇는다.
유로스타 파리종착역
파리
약2000년 전 세느강변에 건설된 프랑스의 수도 파리 인구는 약 210만명(2023년)이며, 광역인구는 약 1300만명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가 있는 11세기에 건립된 파리대학이 있으며 세계 민주화 시대의 시작으로 보는 프랑스 대혁명이 파리에서 시작되었다.
점심으로 쏘쎄지가 들어간 김밥 한 줄을 받아 들고 바쁘게 유로스타를 이용 2시간 30분 만에 도버해협을 건너 파리에 입성했다. 파리의 첫 느낌은 런던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로가 넓고 곧게 정비 되어 있었으며 런던에 거의 없던 울굿불긋한 조명과 네온사인 켜져 있는 도로변 상가들과 런던에 비해 2배 이상 넓은 인도에 정돈된 가루수가 도시를 화려하고 아늑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유로스타 종착역 주변 파리
파리 한복판 콩코르드 광장이다. 사진처럼 넓고 곧게 현대 도시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약 100년 전 파리는 구도시를 재개발해서 도로를 넓게 정비하고 건축물 높이를 21m에서 38m로 높여 규제하고 신축 건물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쳤으며 세계의 모든 길이 로마로 향하듯 파리 도심 전체를 도로를 연계 정비하여 현대 도시계획의 방향을 제시 했다는 말이 실감 났다.
개발 전에는 미로와 같은 좁은 골목과 낡은 건물에서 하수관이 없어 볼일 본 후 거리에 오물을 쏟아 버렸고 이를 피해 보려고 하이힐이 최초로 파리에서 시작 되었다고 하니 당시를 상상해 보면 도시의 재개발은 필연적이었던 것 같다.
낭만과 사랑이 넘치고 파리사람들의 자랑인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탔다. 학창시절 프랑스 파리에 가면 세느강변과 당시 세계 제일 높은 건축물이었던 에펠탑, 나폴레옹의 개선문과 팻션의 1번지 상젤리제 거리, 예술인들이 모여 들었다던 몽마르뜨 언덕을 상상으로 더듬으며 살면서 한 번 가 볼 기회가 있을까 싶었던 그런 이름들이다.
상상하는 것이 현실보다 아름다운 것은 인생을 살면서 알게 된 진실이지만 나름 눈과 몸으로 만났던 세느강변에 대한 느낌을 전해 보도록 하겠다.
세느강은 런던의 템즈강보다 강폭이 반 정도도 되어 보였다. 젊은시절 상상속에 세느강은 낮은 강뚝과 가로수 그리고 벤취를 점령한 파리 연인들이 입맟춤, 가로등 빛의 은은한 정겨움이 그 모든 것을 감싸 안고 마치 연인이면 파리 세느강에 가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한마디로 낭만이 깃든 그런 곳이 아닌 시골 강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예술가의 느낌으로는 세느강이 낭만적이었을지 모르지만 초봄의 서늘함 때문인지 인적이 없고 어둠 침침하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세느강변을 그다지 칭송하던 사람들이 왜 그랬을 까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솔직히 필자는 사계절 모두 한강 고수부지가 더 아름답고 청계천 수변과 자전거 길이 더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라고 느꼈다.
도심속 세느강
세느강변으로 유럽의 강변은 우리나라 강변과는 다른 모습이다.
에펠탑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세느강
루브르박물관
파리 중심가에 있는 국립박물관이다. 소장품이나 수준에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약 62만점의 소장품이 있으며 그중 3.5만점만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집트관, 중동관(메소포타미아, 수메르, 페르시아 등),그리스 로마관, 조각관, 공예관이 있으며 회화관에는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모나리자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의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해설자의 전언에 의하면 르브르 박물관 3대 보물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1. 승리의 여신 2. 비너스 3. 모나리자이며 모두 진품이 전시 되어 있다고 했다. 그중 모나리자의 AI 추정평가액은 4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
1대보물 승리의 여신 (그리스 농부가 밭에서 발견함)
2대 보물 비너스 (그리스 농부가 밭에서 발견함),
3대 보물 모나리자 (방탄유리속에 전시, 경호원 8명이 근접 보호중이었음)
르부르에서 가장 큰 그림으로 나폴레옹이 자기처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내용이었음
상젤리제 거리
콩코르드광장에서 개선문까지 1880m 직선으로 뻗은 파리 명품거리로 가로수로 플라타나무가 심겨져 있고 샤넬, 루이비동, 에르메스, 디올 등 명품관과 고급 의상실, 대사관등이 있는 거리이다. 프랑스인들은 이 거리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자부하며 파리 최대 번화가이기도 하다.
개선문 앞 상젤리제 거리
개선문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착공되어 그가 죽은 후 완공된 높이 50m의 건축물이다. 유럽을 제패했던 나폴레옹은 프로이센에게 파리를 점령 당하고 황제에서 폐위 되었다.
현재 세계 최대 개선문은 평양에 있다며 파리는 2번째 큰 개선문이라고 한다
에펠탑
1889년 파리 마르스광장에 철구조물로 세워진 높이 300m의 당시 세계 최고 높은 건축물이었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1889년 프랑스혁명100주년 기념 세계박람회 상징이며, 출입문으로 건설되었다.
몽마르뜨 언덕
당시 가난한 미술대가 들이 모여들어 촌락을 이루었던 동산으로 파리는 약 70km 지름이 평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해발 130m의 작은 동산이 유일하게 솟아 있고 그곳이 바로 몽마르뜨 언덕이다. 미술인들이 모여 살았고 그 사람들이 즐기던 작은 술가게나 커피점들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에펠탑을 바라 볼 수 있었다.
몽마르뜨 언덕과 정상부 성당
언덕에서 바라 본 파리시내전경으로 끝 모를 평야지대 맞다.
1부 끝.
여분의 사진들
실제 미이라
세느강과 에펠탑
몽머르뜨 언덕 선술집
상젤리제 거리
레오나르도다빈치 작품
레오나르도다빈치 작품
래오나르도다빈치 작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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