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철 그리스 여행기
이번 여행은 유럽 문명의 시작인 그리스와 유일한 동서양의 문명 공존국가인 튀르키에를 돌아보고 싶은 열망에서 시
작되었다.
2020년1월 발병된 코로나는 우리나라에서 3000만 명이 감염되었고 그 중 3만 명이 사망하였으며.세계 통계로는 7억5천만 명 감염에 680만 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는 발병 3년이 지나면서 위드 코로나 즉 일상과 함께 살아가야 할 감기류와 같은 질병으로 분류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는 22년9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다.
22년11월말 치앙마이를 갈 때만해도 인천공항은 썰렁할 정도로 여행객이 적었는데 3개월 후 수요일 저녁공항은 예전의 50%는 회복된 듯 인파들로 북적였다. 달리 보이는 것은 출국장 사람들이 대부분 아이들이 없는젊은 내국인이라는 점이다.
인천공항
13시간의 비행시간 끝에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은 세계에서 모인 여행객들이 입국 신고를 위해 긴 줄을 섰는데 동양인 30%, 서양인70% 정도 비율을 이루고 있었다. 동양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한국인이 대부분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대만관광객이 일부 보였다. 서양인들은 외국인이나 현지인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이나라를 정리해 보면 인구 1034만명이며, 면적은 한국1.3배이다. GNP 21155달러 44위,(한국36790달러 26위) 종교는 그리스정교이다. 화폐는 유로를 쓴다.
그리스는 신들의 나라라고 한다. 신들의 제왕 제우스, 여성의신 헤라, 태양의신 헬리오스,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등 수십 종의 신들이 있으며,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입에 오르내리는 대학자며 사상가인 탈레스, 피타고라스, 쏘크라테스, 플라툰,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있다.
그리스는 BC336ㅡ326년 알렉산더대왕 전후시대가 전성기이며 그 시대를 헬레니즘 문명 또는 그리스 문명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는 도시국가 형태였다. 당시 그리스 패권은 BC490년 페르시아와의 마라톤전쟁에서 승리한 아테네가 잡고 있었다. 이어 BC338년 마케도니아의 스파르타가 아테네와 싸워 패권을 잡았고 BC336-323년 13년 동안 마케도니아 알렉산
더 대왕시대를 열어 동서양에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알렉산더대왕의 대제국, 헬레니즘문명도 잠시일 뿐 BC142년 로마에 멸망당하여 약2000년 동안 지배당했다. 이후 AC1453년 오스만터키제국이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키고 그리스를 정복, 약400년 동안 지배 당하는등, 약 2000
년 이상 나라없이 살다가 그리스라는 국가명으로 1830년 독립된 슬픈역사를 가진 국가이다.
한편 유럽의 3대 문명은 헬레니즘문명, 비잔틴문명, 르네상스문명을 말하는데 헬레니즘문명은 고대 그리스 알렉산더대왕 전후시대이며, 비잔틴문명은 동로마제국 문명을 말한다. 르네상스문명은 이탈리아 중심의 14-16세기 유럽 문예부흥 운동을 말하며 전 유럽이 헬레니즘, 비잔틴 문명으로 회귀하려는 고대문명의 부활운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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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유적
현재 아테네에는 315만명이 살고 있으며 그 외의 도시는 3-5만명의 소도시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아테네는 척박한 거대 돌산 산맥과 바다 사이에 넓은 평야를 이루고 키 작은 올리브 나무들이 들판에 가득한 느낌이었다.
버스에서 바라본 거대돌산들의 절개지를 관찰해 보면 표층이 30cm 정도로 얇아 대부분 나무 키가 2m를 넘지 않아보이고, 민둥산에 가까웠다. 집값은 복잡하고 교통이 불편하며 오래 된 건축물들이 있는 시내는 싸고, 쾌적하고 교통 좋은 외곽이 부촌이라고 하며, 잦은 지진으로 5층 이상 건물은 거의 없었다.
1.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도시라는 뜻으로, 기원전 1500년전 (약3500년전) 적을 방어하기 위해 156m 높이의 도심 한복판 바위언덕 위에 건설된 방어가 가능한 성을 쌓았고, 성 위에 승리의 기념으로 신전을 건설한 곳이 아트로폴리스이다.
이곳을 방문했다면 그리스 여행 목적의 50%를 달성한 것으로 본다고 한다.
도심 한복판 돌산위에 우뚝 서있다.
돌산을 오르며 첫 번째 만나는 음악당, 이곳에서 조수미, 파발로티등 세계적 음악가들이 실제로 자선 공연을 한다.
2000년 이전 시대를 감안 할 때 시설과 규모, 예술적 가치면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건축물은 유적으로 남아있고 현재 음악당 좌석은 보존차원에서 대리석을 깔아 보존, 사용중이었다.
아크로폴리스로 오르는 입구 대리석 건축물, 이때부터 나를 비롯한 우리 일행들도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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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신전 (아크로폴리스 안에 신전)
파르테논신전 기원전5세기 가로31m, 세로70m, 높이10m, 돌기둥 46개로 공사기간만 16년이 걸렸다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고의 건축물,그리스 최고의 건축물이다.
처녀의집이란 뜻을 가진 파르테논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1호이며 유네스코 마크가 바로 파르테논 신전이다.
신전의 반대편 모습이다. 기둥의 흰색 부분은 근래 보수한 돌로 대리석 원래의 색이 흰색이어서 보수부분이 희게 보이고, 나머지 돌들은 세월에 누렇게 탈색된 것이라고 한다. 궁금했던 돌기둥은 통돌이 아닌 높이 1m씩 낱개로 쌓아 올려져 있었다.
아크로폴리스 성곽에서 바라 본 아테네 잦은지진으로 5층 이상 건물이 없다.
아크로폴리스 산성아래 음악당이다. 아마도 그리스고대인들은 모여서 노래와 춤, 토론 등을 하며 놀기를 좋아 했던 모양이다. 보수없이 원형 보존 된듯 했다.
U형태의 5만 관중 수용되는 세계 유일한 대리석으로 만든 경기장으로 1892년 처음 올림픽경기가 개막되었던 곳이다.
그 외에 제우스 신전, 산타그마광장, 무명용사의 비, 오래전 왕이 살았다는 국회의사당 등을 방문 했으나 큰 의미를 찾지 못해 생략하도록 하겠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그리스는 625전쟁시 유엔군으로 4992명 참전해서 192명 사망, 546명이 부상당한 혈맹국이라는 점이다.
아테네는 기원전의 도시로 우리나라 경주와 마찬가지로 땅을 파면 유적이 나온다고 한다. 따라서 굴착을 해야 하는 높은 건물은 어딜 봐도 없고, 골목은 양편으로 주차를 하며 가운데로 곡예하 듯 차량들이 운전을 했다.
아테네에서 4시간 이동하면 영화 300의 전투장소라고 추정하는 지역에 당도한다. 한쪽은 가파른 돌산이 가로 막고 한쪽은 에게해가 자리해 전쟁당시 폭80m로 추정되는 그곳에서 페르시아 대군과 300전사가 혈전을 별린 장소라는데 현재는 넓은 들이었으며, 옛날에 좁은 길목을 표시하듯 스파르타전사의 동상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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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를 떠나자 고속도로는 빈사 상태로 오가는 차량이 매우 적었다. 아테네를 제외하고 넓은 땅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고 트럭등 화물량이 많지 않아도 되는 농업국가여서 그렇지 않을까싶었다.
반갑게 맞아주는 휴계소 여인들은 족히 70세는 넘어보였으나 미소와 편암함을 주는 짧은 영어로 일행을 환대해주었다.
혼자 생각일까 그리스에서 본 여인들은 미모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성화 채취시 여인들을
상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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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레
14세기 외적들의 공격을 피해 바위산 꼭대기에 수도원을 지었다고 한다.
수도원에 오르는 길이 없어 두레박으로 사람이나 물자들이 오르내릴수 있었으며 수도원을 짓는 벽돌 한 장, 물 한모금도 모두 두레박에 의해서만 가능했다고 한다. 현재는 총 24채중 현존은 6채이고 이곳만을 목적으로 온 관광객은 일부 수도원에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 돌아 볼 수 있다.
범상치 않은 거대 암봉군이다.
꼭대기에 수도원이 있다.
꼭대기에 수도원이 있다.
꼭대기에 수도원이 있다,
꼭대기에 수도원이 있다.
꼭대기에 수도원이 있다.
거대한 암봉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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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튀르기에 이번 여행 전체 버스 이동거리가 3500km (약8750리)라고 한다. 은근히 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의 신전을 포함한 조각들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하는 의문에 답은 이 나라에 와서야 깨달을 수있었다.
이 나라를 남쪽에서 북쪽까지 고속도로로 달리며 관찰해 보면 거의 모든 산들이 돌산이다. 당연히 산에는 키작은 나무들이 듬성듬성 성냥을 꼽아 놓은 듯 앙상하고 아름드리 나무는 본 기억이 없다. 즉 이 나라에서는 대리석이 건축용 나무를 구하는 것보다 구하기 쉬운 자재였다는 짐작과 석재운반 등 노동력이 필요한 만큼 필요한 노예를 확보 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패권국이었으며, 인류 최고의 명작이라는 거대한 석조건축물들은 현대에 버금 갈 정도로 건설할 수 있는 발전된 기술을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짐작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567이라는 숫자에 익숙해져야 했다. 5시기상, 6시식사, 7시 호텔 출발하는, 여행기간 내내 대부분 아침일정표였다. 서울과 시차가 7시간이었으나 정신없는 일정에 시차적응 같은 용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버스여행은 2시간마다 화장실에 들르며 여행지를 돌아 대부분 저녁 8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 그리스나 튀르기에 모두 코로나 탓인지 호텔사정은 괜찮은 편이었다. 첫 날부터 남녀노소 불문, 앓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졌다.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매일 최소 10시간 전후 (서울에서 부산은 버스로 4시간30분)버스로 공간이동을 하다보면 접해 보지 못한 일정에 다들 체념하기에 가까운 앓는 소리를 냈다.
그리스 남부 아테네에서 출발한 버스가 중부를 지나면서 올리브 나무는 자취를 감추고 밀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차창으로는 최소 3000m이상으로 보이는 눈 덮인 흰머리 거대한 산맥들이 넓은 평야를 가운데 두고 줄을 잇고 서있다.
처음으로 터널을 연속해서 지났다. 아마도 산맥지대를 통과하는 듯하다. 편도 2차선 좁은 터널들은 모두 활처럼 굽어 있었고, 한가한 그곳울 시속 80-90km 정도로 달리는 듯 싶다. 산악지대 터널을 지나자 버스로 20분 정도 (약 20km) 키가 큰 나무들이 겨울철 앙상한 가지를 몸통에 달고 도로변에 미른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작은 마을들도 보였다. 토양의 변화 탓인지 산에 나무들도 제법 숲을 이루고 평야지대는 지평선을 그리며 끝없이 펼쳐져 있다. 좁은 땅에 사는 우리 입장에서 비옥해 보이지는 않지만 끝없는 평원이 부럽기만 했다.
국경이 가까워오자 낮은 구릉의 연속이다. 고속도로변에서 처음으로 산 속 초지에 염소방목장이 보였다. 산모퉁이를 도는 순간 그리스와 튀르기에 사이에 있는 에게해를 접하게 된다.
인구 밀도가 낮아 도시나 시골마을도 띄엄띄엄 보이던 지금까지의 사정을 감안하면 에게해 해안을 접한 주변은색다른 경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방송매체에서 지중해를 소개할 때 해안 비탈에 군락으로 지어진 흰색 벽에 오렌지색이나 푸른색 지붕을 가진 집들의 군락을 상상하면 될 것 같다. 해안 경사면을 따라 도로가 나 있고 도로주변으로 벨트를 이루는 그림 같은 주택들이 줄을 이었다.
잘사는 것이 죄악일까? 살면서 실패를 적게 하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 중 극히 일부만이 누릴 수 있는 풍요로움을, 과정은 알 것 없고, 너나 나나 평등하게 골고루 나누며 살자라고 한다면 그것은 건강하고 정당한 사회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스사람은 우리와 정반대로 천천히 천천히....서두름보다는 자기식 속도로 일하는 것을 좋아 한단다. 기원전 대철학자가 이 나라 사람들로 그 자손들이라서 일까? 모여서 토론하기를 좋아 하고 오래도록 똑같은 반복된 주제도 개의치 않고 함께 모여 수다 떨며 즐긴단다.
기원전 유럽문화의 원천인 헬레니즘문화와 알렉산더대제국의 후손들로 로마제국에게 2000년 이상 지배 당했고, 연이어 오스만 터키제국에게 400년을 지배 받으며 살아온 이들....일제 36년에 두고두고 차를 떨며 이를 가는 보편적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 이들에게서는 어떤 느낌이 날까? 그들은 너무 오랜 세월을 지배 당하며 세계를 지배했던 대제국의 후손이라는 자존감보다는, 현실적으로 생존을 위한 오랜 적응이 무난한 사람들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터키가 가까워지자 평야는 사라지고 낮은 구릉과 얕은 산들이 낯익게 느껴진다. 잠시였지만 마치 우리나라 지형을 보는 듯 했다. 에게해를 기준으로 동서양대륙이 구분된다. 그리스와 튀르키에 국경은 에게해일까? 국경을 지나며 알게 되었지만
국경은 에게해 건너 유럽대륙쪽에 있었다. 드디어 국경을 통과했다.
그리스 북부에 있는 올림푸스산
에게해 해변의 주택가
교량 입출구가 국경선이다
튀르키에측 출입국관리소
1부끝. (2부는 튀르키에가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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