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독고철 지리산 둘레길 완주 (2018.6.7-6.20)

독고철 2018. 6. 23. 07:21

 

 

지리산 둘레길 완주(2018.6.7-6.20)

 

은퇴 후 첫 여행으로 201867일부터 20까지 1314일 동안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했다. 구간별 기록은 의미가 그다지 크지 않으므로 전체 트레킹에 대한 느낌을 기록으로 남긴다.

 

 

지리산 둘레길 시작점 입간판으로 시작과 끝이 있는 곳이다.

 

 

1. 트레킹 일정

지리산은 총 21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출발점인 남원 주천 안내소 봉사자 말로는 빠른 사람이 15일 정도에 전 구간을 돌파 한다고 했다그러기 위해구간별 거리와 난이도를 감안해서 12개 구간이나 1.5구간을 주파해야 가능한 기록.

물론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즐기며 트레킹을 려면 하루 1구간만 진행하면 된다. 참고로 우리 팀은 60대 중반 남성 2인으로 1314동안 지리산둘레길 전 구간을 완주하였다.

 

2. 트레킹 준비 

. 지도책

출발점에서 안내 지도책을 구입해서 당일 일정에 대해  사전 숙독이 필요하다.   가격은 1만원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이 둘꾼들의 공분을 살만한 일이지만 그 효용 가치는 전 구간 트레킹을 하매우 유용하다구간별 상세 지도가 주 내용이고 안내되어 있는 구간별 통상 기록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앞당겨 마칠 수 있다

 

안내책자

  

. 나침판 :

안내 표지판이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으나 진행하며 자신의 정확한 위치 및 지형을 읽고자 한다면 지도책과 함께 나침판 휴대가 필요하다.

 

. 배낭 꾸리기 :

장거리 트레킹이므로 최대한 중량을 줄여야 한다. 아침 7전후 출발한다면 하루 일정 소화 후 오후시간이 많이 남기에 땀에 젖은 옷이나 양말 등은 매일 세탁해서 입으면 된다다시 지리산둘레길을 6월에 나선다면 이렇게

배낭을 꾸릴 것 같다. 양말2, 펜티1, 등산복 상1, 취침용 긴팔 상의1, 반바지1, 쵸코바2, , 예비용 썬 그라스, 물통 500cc, 썬 크림, , 1회용 면도기, 비상약 약간, 샘플화장품, 수건 등

 

. 숙박시설 : 

지리산 둘레길이 활성화 되었을 때는 숙박시설이 없어 대단히 혼란했었다고 한다. 민박집은 각 구간이 끝나는 지점이나 중요 포인트에 있고 지도책에 잘 표시 되어 있다휴일, 방학, 성수기에는 한정된 시설에 숙식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므로 사전 검토로 1일 트레킹 구간을 정하고 숙박지역을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지친 몸을 고생시키지 않는 길이다. 특히 주말에는 유의해야 한다.

 

지도책에 지역별 안내센터 전화번호가 있어 그곳에 전화해서 숙박하고자 하는 지역의 민박 전화번호를 확인 예약하면 되고 대부분 전문 숙박업체가 아닌 농가 노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이로 낮 시간에는 일 나간 집들이 많다. 저녁에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민박의 경우 대부분 숙식이 해결 되는데 1인당 2만원 숙박비, 식사는 6천원에서 7천원이다. 시설 좋은 펜션이 있으나 25만원 이상이고 밥을 해주지 않으므로 밥해주는 민박을 추천한다. 대부분 민박집에 소주는 있는데 유통기간이 있는 막걸리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하고 전 구간 읍이나 면소재지가 아니면 구멍가게가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민박집 황토방

 

구간중 일부 잠자리는 주말 농장으로 보이는 펜션도 있다

 

마. 점심식사 :

매우 중요한 한 가지는 점심 해결 문제이다. 트레킹을 하다밥시간에 맞춰 진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해결책은 출발 전 주먹밥 만드는 재료를 사가지고 가서 아침에 추가 밥을 주문해서 주먹밥을 만들어 배낭에 휴대하는 것이 정답이다.

 

소박한 시골 아침밥상

 

 

. 구간 검토 : 

남원군 주천면에서 1구간이 시작된다. 지리산 둘레길을 누구나 다시 찾는 국민행복코스로 만들려면 트레킹코스 중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임도구간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60-70% 트레킹 거리가 콘크리트 임도를 걷게 되어 있어 아무리 아름다운 코스가 있다해도 무릎이 약한 사람들은 다시 가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싶었다.  그래서 인지 1314일 동안 다른 둘레꾼을 만난 일이 손가락 꼽을 정였다. 물론 민박시설에서도 다른 팀은 없었다. 수요가 없으당연히 민박의 환경이나 내용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높은 곳까지 임도를 포장한 이유는 비로 인한 도로 패임으로 유지비용이 과다하기 때문이겠지만 지리산을 찾는 사람 입장에서는 산 정상 가까이까지 콘크리트길을 걷고자 둘길을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평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콘크리트길을 대신할 산행 길을 가해서 개발하고, 불가피한 콘크리트길은 최대한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면 어떨까 싶다. 버스 이동으로 21개 구간을 반으로 줄이고 민박촌을 대형화 또는 산장화하는 방법이 지리산 둘레길의 활성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물론 지금까지 농가 수입원 창출한다며 21코스 지역 민박집시설에 투자한 산골 노인들에게 투자비 적정 보상을 해주는 전제 조건으로 말이다.

 

악양골 평사리 최참판댁 고택 세트

 

가탄 구간 산중턱에 발씻을 물 내 주는 입심좋은 백발의 주모님.....이곳 녹차는 자신이 직접 만든 최상품이라며 판매값은 40g에 5만원을 받았다.  30분 산아래 숙소로 잡은 가탄(화개장터 인근) 농가에서는 80 g에 5만원이었다. 지리산 산골에서도 상술은 필요한 모양이다. 인적 드문 산골에서 피곤을 풀라며 발 씻을 물을 내줄때 알아봐야 했는데  헛웃음이 나왔다.

 

 

아울러 일부 몰지각한 둘레꾼들의 민가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방안도 연구해야한다. 계몽도 야 한다. 필요하다면 개인의 사소한 행위가 지역주민에게 주는 피해를 간단한 사전 인터넷 교육후 둘레길에 나설수 있는 자격 인증시스템도 필요하다. 

둘레길을 완주한 사람들에게 주관 지자체에서 기념증서 메달 등 지리산 둘레길 완주의 의미와 자긍심을 준다면 다시 둘레꾼들이 모여 들지 않을까 싶다

 

전 구간중 으뜸을 꼽으라면 인월에서 금계구간이며 가장 시정되어야 할 일은 둘레길 지도책자 값이다. 만원에 누구든 처음부터 기분이 상 할테니 말이다. 지자체에서 판권을 사들여 무상배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 개략 경비 : 

고속버스비 서울 남원 왕복, 민박기준 12만원 * 13박, 식사 13* 7000 * 14기타 (중간 2회 육류 특식, 남원 도착 사우나) 등으로 경비를 산정하면 될 것 같고 산골마을이 대부분의 숙소이므로 현찰이 필요하다.

 

3. 총평

나는 네팔 히말라야 ABC를(4300m) 다녀왔고코타키나발루 원정도(4095m) 다녀 왔다. 그곳에4000m 이상의 상상을 초월한 설산이 있다는 것과 해외원정이라는 점, 설산에 이르는 과정의 척박한 자연, 순박한 지역주민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에 비해 지리산둘레길은 숲과 자연,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행복감이 있고 깊은 산골에 한 시대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매일 새롭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굳이 묻는다면 주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히말라야 트레킹보다 지리산 둘레길이 열배는 낫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히말라야를 동행했던 친구와 함께 이번 트레킹을 마무리 하며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봄이나 가을에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하자고 약속하며 둘레길을 마쳤다./ 끝. 

 

드디어 완주 ....아주 무덥던 2018년6월20일 .....

 

 

--------------------------------------------------------------------

 

친구와의 추억 사진

 

 

 

 

 

 

 

추남과 함께 해서 행복한 걸음이었네...히말라야도 다녀왔고, 이제는 세계여행 함께 떠나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