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독고철 칼봉산 재도전과 4대강 종주 인증서

독고철 2016. 11. 21. 13:54

 

 

독고철 칼봉산 (899m) 재도전기

 

 

11월 5일 도전했다 배탈이 나서 실패한 칼봉산이 궁금했다. 11/19 토요일 7:30 승용차를 가지고 재도전 길에 올

랐다.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화도IC로 나와서 대성리쪽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려 가평읍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칼봉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9시였다.  

 

칼봉산 전편에서 기술했듯이 경반분교 오토캠핑장을거쳐 경반사 삼신당까지 비포장 도로로 1시간이 지난 10시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곳에서 1번 코스로 경반사 입구에 있는 임도이용, 2번 코스는 경반사 사찰을 지나 삼신각 뒤 능선이용, 3번 코스로 경반사 하단 임도를 이용해서 회목고개에 오르면 된다.

 

3개의 코스 모두 칼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인 회목고개로 향하는데 1번 코스는 1시간 정도로 낙엽으로 인해 길을 잃헤맬 소지가 다분히 있다는 점을 기해야 한다. 3번 코스는 지루한 임도를 1시간30분 회목고개까지 따분하게 올라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2번 코스로 길을 잡고 삼신각 뒤 발자국이 희미한 능선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낙엽이 절정에 달해 오가는 인적이 없는 산길은 자칫 방심하면 길을 잃을 소지가 충분했다.

  

 

칼봉산 시작해 보자.

  

 

2코스...경반사 뒷 능선으로 오른다.

  

 

칼봉산은 등산객이 드문산으로 낙엽에 가려진 길을 빠르게 보다는 천천히 확인하며 산행해야 한다   

  

 

경반사에서 가파르게 30분 올라 능선부 있는 안내판 

 

 

안내판이 보이는 곳부터 회목고개까지 등산로를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면 된다. 산행중 1코스로 올라오며 길을 잃고 헤매는 젊은이 두사람과 합류했다. 1시간을 헤매다가 나를 만나게 되었다며 무척 기뻐했다.

뒤에서 따르던 삼십대 전후 젊은이들은 회목고개를 목전에 두고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바람같이 칼봉산 정상

방향으로 사라졌다. 젊음을 부러워 하며 천천히 느긋한 마음으로 정상을 향해 나갔다.

 

경반사에서 회목고개까지 50분이 지난 10시50분에 도착했다. 그곳까지 그다지 힘든 산행코스은 아니었다.

이 지역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고지군이라 회목고개까지 양호한 임도 아니 군사용 도로가 연결되어 있었고 증명

이라도 하듯 회목고개 정상에는 작업용 봉고와 찦차 서너대가 줄을 대고 정차해 있었다. 

 

 

회목고개 정상

 

 

칼봉산 휴양소에서 이곳까지 1시간은 임도를 걸었고, 1시간은 일반적 산행을 했다. 회목고개에서 바라본 칼봉산은 가파른 경사가 고단해보였지만 칼봉이라고 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었다.

 

정상까지는 800m ... 아무리 힘들어도 그 정도쯤이야 서서히 몸달구며 오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넉넉함은 생각일뿐 2주 동안 산을 멀리한 탓일까 급경사 오르막은 근래 없던 현기증까지 동반하며 

가는 길을 붙잡았다.  

 

칼봉이라더니 뽀족한 칼끝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호흡을 거칠게 하며 느림보 걸음으로 정상에 섰다. 800m를 오르는데 50분이 소요된 11시40분이었다. 컨디션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요즘들어 부쩍 가파른 산에 늘어져 버리는 자신이 원망스러운 대목이다.

  

 

가파른 경사와 달리 정상은 평범한 육산이었다.

 

 

이 정도 높이면 장쾌한 1000m가 넘는 가평일대 산 들이 한 눈에 들어와야 할텐데 잡목으로 가려진 정상에서의 시야는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하산은 진행하던 방향으로 3개의 봉을 넘어 경반분교로 하산할 예정이었다. 3개의 가파른 봉을 넘고서야 칼봉산이란 이름은 칼끝같이 뽀족한 3봉우리가 어우러져 칼봉산이라는 이름을 얻었겠구나 싶었다. 정상에서 3개의 봉을 넘어 경반분교 하산 표지판까지 40분이 걸렸다. 인적이 없으리라고는 생각은 했지만 악회에서도 포기한 산인지 안내리본도 없었고 산길은 낙엽에 가려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상에서 40분 지나 12시20분 도착한 하산 이정표 

 

 

그곳부터는 또다른 환경이 도사리고 있었다. 희미한 산길을 찾아 두리번 거리며 급경사 길을 조심스럽게 하산했다. 낙엽 덮힌 산길에서는 빠르게 진행하기 보다는 천천히 길을 잃는 실수를 하지 않으며 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너덜지대와 계곡의 길을 찾아 온 신경을 집중해야 했다.

 

바위들이 넓게 얽혀있는 너덜지대에서는 사람 발자국을 잃어버리기 십상이고 급경사 계곡길에서는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그곳을 벗어나려고 돌다보면 길을 잃기가 여반장이었다. 혼자 산행은 이럴때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산에서 길을 잃어버렸다고 가정하고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결코 쉽지 않은 순간순간을 맞게 됨은 말할 것도 없다.

 

가시덤불에 싸여 위치 파악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길을 잃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은 아래로 흐르니 계곡을 따라가면 되는 걸까?  한마디로 그렇지 않다. 어렵더라도 계곡이 아닌 주능선에 올라 길을 찾아야 다.

또 덤불속이라면 무작정 헤매지 말고 길을 잃은 곳까지 되돌아가 길을 찾아야 하며 나무가지에 달린 빛바랜 산악회 리본을 찾아야 한다. 물론 홀로 산행은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일찍 끝내야 하며 핸드폰 여유 밭데리와 헤드랜턴, 충분한 식수, 비상식은 필수품이 아닐수 없다.        

 

 

내리막 이정표에서 1시간 동안 하산길을 조심스럽게 달려 13시20분 가시덤블에서 벗어나 경반분교 뒷길로 내려왔다.  

  

 

뒷 건물이 경반분교 지붕이다. (폐교)

 

그곳에서 아침에 걸었던 길을 되돌아 칼봉산 휴양소 주차장에 5시간이 지난 14시20분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감할 수 있었다.

 

순 산행을 시간대로 정리하면 이렇다.

주차장 -경반분교   30분

경반사                 30분

회목고개 (2코스)    50분

칼봉산                 50분

하산 이정표          40분

경반분교              60분

주차장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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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5시간 20분

(산행시간은 넉넉히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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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일요일 다음 날 가볍게 아차산 산행에 나섰다. 단풍의 아름다움은 내장산을 옮겨 놓은 듯 했다. 아차산 장신대 후문쪽.... 단풍이 제철이다  

  

 

11월하순 사무실에서 바라본 단풍철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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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돌아오니 국토해양부에서 보낸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4대강 종주 확인서와 기념 메달이 그것이다.

국토부나 K-WATER에서 알면서 그리 정의 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자전거로 종주를 해보면 ..........

국토종주는 인천 갑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둑까지뜻하며 그 안에는 북한강, 남한강, 세재고개, 안댐에서 시작하는 낙동강을 포함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4개강은 국토부 정의 같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나 한강과 낙동강은 국토종주시 마무리가 되었기에 금강, 오천길, 섬진강, 영산강이 실질적인 강이름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자전거 종주 수첩에도 그렇게 스템프를 찍게 되어 있다.

 

내년에 그랜드 슬램을 꿈꾸며...../끝.

 

 

 

인증서 

  

 

 메달 

 

메달 뒷면

 

 

2016.11.21 출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