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철의 남한산성 어라운드
새해가 밝았다. 떠오르는 해는 중국발 미세먼지 속에 숨어버렸고 마음만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각오를 다졌다.
1. 나자신에게 너그럽자.
2. 후회없이 살자.
3. 비굴하게 살지말자.
이 3가지를 마음속에 새기며 수시로 펼쳐보는 핸드폰 케이스 잘보이는 곳에 謙遜(겸손)이라고 실천방안도 크게 써 붙였다. 겸손! 참 좋은 말이다. 만사를 겸손으로 대할수만 있다면 자신의 후덕함에 후회 할 일도 없을뿐더러
남에게 아쉬운 언행이 필요없지 않을까? 모든 덕목중에 으뜸이 아닌가 싶다.
연휴 텔레비젼에서 방영된 어느 철학과 교수의 한마디가 가슴을 치게 만들었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 말을 인식하지 못하고 산 세월이 바보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선택은 포기이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선택의 연속속에 살고 있다. 선택의 방향에 따라 인생이 춤을 추며 성공한 삶과 실패한 삶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한편 선택은 무수한 길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기에 나머지 길에 대한 포기가 따르는 것이다. 포기한 길에 대한 미련을 갖지 말자. 그것은 후회이기에 자신이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드는 것이 바른 삶이 아닌가 싶다.
블러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다복하시기를 마음을 다해 기도하면서 연휴기간 중 남한산성 일주(어라운드)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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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는 남한산성 어라운드를 목표로 지하철 5호선 마천행에 올랐다. 남한산성 어라운드는 마천역에서 출발하여 남한산성 서문으로 올라 성의 외곽부 소로를 따라 수어장대- 남문- 동문-동장대-북문-서문을 거쳐 마천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말한다.
마천역을 10시에 나서 10시40분 서문에 올랐다. 서문은 유네스코 등록 덕분인지 성루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예보대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코 앞인 위례신도시 조차도 형태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가벼운 겨울 복장으로 나섰다.
남한산성 서문 성루는 공사중
성곽 외부 소로 (성문에서 멀어질수록 폭이 좁다)
수어장대 소문 입구 이정표
수어장대 소문
서문에서 수어장대까지는 20분이면 족하다. 성내는 콘크리트와 잘 정비된 비포장도로의 넓은 길이 연결되어 성곽을 타고 내부로 연결되어 있지만 성곽외부길은 양지바른 곳은 기온 탓으로 녹아 진흙으로 질척거렸고 음지부분은 눈과 빙판으로 미끄러웠다. 시각적으로 미끈한 산성을 즐기며 남문에는 11시20분에 도착했다. 마천역에서부터 1시간20분이오, 서문에서 40분이 소요되었다.
잘 정비된 남한산의 산성
성남쪽에서 차량이 오르내리는 도로가 연결된 남문 8호선 산성역에서 하차하여 마을버스를 타면 이 문을 통과하여 산성 내부로 간다.
남문을 지나면서 성내부로 들어가 성곽을 타고 돌면 목표로 하는 동문까지 성곽을 타고 걷게 되고 성 외곽길을 고집스럽게 타면 남측으로 레이더기지가 보이는 검단산과 연결된다. 통상 남문에서 내측으로 성곽을 돌아왔기에 외곽길을 선택하여 진행했다. 그러나 그리 멀리 가지 못해 성곽에서 이격된 것을 알수 있었다.
다시 본성 외곽부로 돌아가기 위해서 검단산 가는 아스팔트 길에서 남한산성쪽인 산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스팔트 길과 연결된 근래 지어진 콘크리트 통로이다. 성외곽길을 고집하려면 녹색의 울타리 문을 통과해야 한다. 성곽 흰색부분 돌은 근래 보수되어진 흔적이다.
동문으로 내리꽂는 경사면의 쪽문으로 이곳에서 동장대까지 성외곽도로가 단절되어 있다
동문은 서문과 동일하게 개축중이었다.
동장대 오르는 언덕에서 바라본 동문 (휀스 친 곳)
쪽문을 통과해서 동문으로 향하는 급경사지를 내려갔다. 연휴인데도 미세먼지 때문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12시 10분에 도착한 동문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자 김밥 점심을 먹었다. 마천역에서 2시간10분이소요되었고 서문에서 성외곽길을 1시간30분 걸었다. 점심을 마치고 어라운드 구간중 난이도가 높다고 봐야 할 동문 - 동장대 구간으로 이동했다. 산성이니 업다운은 당연한 이치이나 동문-동장대 구간은 계속업이 되는 구간으로 약간의 수고가 필요한 구간이다. 동장대에는 13시에 도착했다. 점심후 20분부터 올랐으니 40분 정도의 오름인 셈이다. 그저 천천히 쉬어 가며 유람기분으로 오르면 잠시 오를 언덕이니 걱정할 이유는 없다.
동장대 표지석
벌봉 길목의 동장대를 뒤로 하고 북문을 향해 걸었다. 동장대에서 언덕하나 넘으면 왜부로 연결된 소통로가 있다. 그곳부터 다시 외곽산성을 타고 돌았다. 북측 소로라 눈과 빙판으로 덮혀 있었다.
동장대에서 북문을 향한 성곽모습으로 사진 가장 뒷산에 수어장대와 서문이 있다
북문
성곽둘레길 시작점인 서문에는 14시에 도착했다. 산성을 도는데 10시40분부터 3시간20분이 소요된 셈이다. 올라왔던 코스로 하산을 해서 출발점으던 마천역에 도착했다. 이렇게 남한산성 어라운드를 마쳤다. 앞으로 남한산성을 갈 기회가 되면 곧 잘 어라운드를 즐기게 될것 같다. / 끝
마천역 - 서문 40분
서문 - 남문 40분
남문 - 동문 50분
동문 - 동장대 50분
동장대 - 북문 30분
북문 - 서문 30분
서문 - 마천동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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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어라운드 4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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