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철의 중남미 세미배낭 30일 3부
(브라질-쿠바-멕시코)
(2018.12.06.-2019.1.04.)
2018.12,26 21일차 브라질
브라질 이과수폭포
20:30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공항도착
아르헨티나의 이과수폭포는 물이 쏟아지는 상류에서 보는 장쾌함이 있었다면 브라질 쪽 이과수는 물이 떨어지는 하류에서 바라보는 호쾌함이 있었다. 단적으로 비교 한다면 악마의 목구멍을 제외하고는 브라질쪽 이과수가 더 인상적이었다. 그 호쾌함을 글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많고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
물안개 낀 곳이 악마의 목구멍 하부이다.
이 광경만을 보기 위해서 이곳을 왔다고 해도 후회스럽지 않을 것 같았다.
폭포 하단부 관광객 관람대가 있는데 인종시장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글로 표현함은 어리석은 일이다
전 구간 사람들에 떠밀려 이동해야 했다.
우의를 준비하라고 하는데 물안개에 옷이 젖는 정도로, 열대지역 습도 많은 곳에서 옷이 젖는다는 것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도 반팔 반바지에 모자 정도를 썼지 우의를 쓴 사람은 한 명도 보질 못했다. 단지 습도가 높은 지역이니 모기가 달라 드는 점은 있으나 노출부위에 준비해간 모기기피제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옵션인 모터보트를 탔다.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이과수 모터보트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밀림 탐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열대우림에 비포장 소로를 서울 대공원의 코끼리 열차 비슷한 전동차량을 타고 20분 정도 이동한다. 그곳에서 짚차를 이용해 5분 정도 달리면 선착장이 나온다.
고속모터보트를 타고 이과수폭포가 있는 상류로 10여분 급류를 헤치며 달린다. 필자가 기대한 것은 이과수폭포 근접거리까지 가서 거친 물보라와 함께 물 떨어지는 장관을 기대했는데 접근할 수 없는 것인지 주폭포에 훨씬 못 미친 작은 폭포가 있는 곳에서 보트가 멈추었다.
그리고는 의도적으로 폭포 곁으로 배를 몰아 2-3번 물벼락을 맞게 하고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기다리는 시간포함해서 2시간이 소요된다. 가격은 6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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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22일차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브라질의 인구는 2억1천만명으로 세계 5위국이다. 국토의 면적은 남한의 85배이며 대부분 아마존 밀림지역이다. GNP 10,224$이며 중남미국가 중 유일하게 스페인이 아닌 포르투
칼의 지배를 받았다.
백인과 원주민, 노예로 끌려와 정착한 흑인들의 피가 오래도록 섞여 혼합된 인종을 이루고 있어 인종적 차별이 느껴지지 않았다. 혼혈남자와 백인여자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호텔방에 들어가고, 이빠네바 해변 백사장에서는 젊은 백인남자와 혼혈여자가 애정 표현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 생각지 못한 광경이 이체로 왔다.
조그마한 꼬마가 할아버지를 부를 때 “아미고” (친구)라고 한단다. 인종차별뿐 아니라 위아래도 없는 수평의 사회인가? 가이드 말대로 1주일, 1년을 일하는 이유가 먹고, 마시고, 섹스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국민 전체는 아니겠지만 희망이 있는 나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놀아도 국가에서 먹여주고, 의료보험도 공짜라고 한다. 다만 긴 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것이 싫으면 사립 의료보험에 들면 된다고 한다. 또 포르투갈 법은 사유지라도 어떤 사람이 무단으로 들어와 집을 짓고 살면 내쫒지를 못한단다. 그래서 리오데자네이로를 병풍처럼 두른 전망이 기막힐 산비탈에 게딱지처럼 빈민가가 들어서게 되었고 나만 즐겁고 행복하면 되는 브라질에서는 교육의 한계, 개인의 노력 부족 등으로 신분 상승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기회가 단절되었다는 브라질! 참 이상한 나라라고 느껴졌다.
옵션으로 시내관광에 나섰다. 리오데자네이로는 갱 영화나 TV에서 보았던 산동네의 빈민가가 도시를 감싸고 있다. 거짓 말처럼 그곳에는 오픈 된 짚차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순찰을 도는 모습도 보였다.
스페인이 지배했던 나라들과 달리 중세풍 광장이나 건물들은 없었다. 호수 주변과 해안 백사장 인접된 지역은 부유층과 중산층이 모여 사는 현대화된 빌딩과 아파트들이 즐비했다.
빈부의 격차가 극심하다고 했다. 관광객을 상대로 도둑이 많아 목걸이나 휴대폰을 낙아 채 달아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빈민가에 사는 어린아이들이 그런 짓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평범한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노의 질주” 같은 갱 영화가 브라질의 산동네 이미지를 너무 나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이드는 실제로 얼마 전 유럽 관광객 2명이 산동네에 들어갔다가 시체가 되어 나왔다며 우범지대나 늦은 밤 혼자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첫 관광지는 코르도바 언덕의 예수 상이었다. 룰라 대통령이 2억 브라질 국민에게 유네스코 세계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도록 전 국민이 인터넷으로 신청하자고 해서 더 유명세를 탄 예수 상이었다.
관광모집 전단지에 나온 코르도바를 오르는 전차는 운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대신 소형버스가 연신 관광객들을 정상으로 실어 날랐다. 가이드는 “리오사람들은 예수 상 보러오는 관광객만으로도 먹고 산다.”라는 우스개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수 상이 있는 돌산은 해발 704m로 북한산 인수봉과 생김새나 높이 면에서 비슷했다. 리로데자네이로를 가장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그곳에 높이 38m의 예수 상이 콘크리트로 제
작되어 있다.
리오에 오는 대부분 관광객들은 리오 어느 곳에서도 보인다는 이곳 정상을 찾아 아름다운 항구를 감상하고 예수 상을 배경으로 리오에 왔다갔다는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예수 상 후면으로 돌아가면 동상 하부에 작은 문이 있는데 그 안에 성당이 있고 가톨릭신자 들의 미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제서야 인종시장, 극도로 혼란스럽던 그곳에서 신자는 아니지만 예수 상에 대한 겸허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
높이 38m 콘크리트 동상으로 부분 제작되어 이곳에 조립되었다
리오데자네이로
행복한 사람이다
리오에는 유명한 2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코파카니발해변과 이빠네바해변이다.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과 비슷한 규모와 형태이나 주변 도시 발달, 편의시설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못한 해수욕장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사람도 적고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환경오염이 덜 되었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그곳에 다혈질이고, 남 의식 않고, 정열적 젊은이들이 모래사장에서 비키니 최초 발생지답게 시원한 차림으로 휴식을 취하며 썬탠을 하거나 오가고 있다. 정말 대단한 몸매를 자랑하며 말이다.
가이드 말로는 브라질 여자들도 성형수술을 하는데 얼굴보다 가슴과 히프를 더 많이 하고 풍만하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고 고민하며 산다고 한다. 또 십대는 남녀 모두 조각과 같이 빛나지만 여자는 이십대가 되고 출산을 하면 뚱보에 몰 품 없는 모습이 된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도 진배없어요.” 하고 웃었다.
이빠네바해변
이빠네바 해변
브라질 리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삼바축제일 것 같다.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댄서들은 1년 내 학원단위로 춤 실력을 다듬는다고 한다.
도시전체가 축제장이 아니고 길이 700m, 넓이 30m 좌우로 관람석이 있는 공연장에서 학원 단위로 삼바춤을 추며 공연장을 통과하면서 우승자를 가리는 축제가 삼바축제라고 한다.
이 기간이면 250-350만명의 관광객이 리오에 들끓고 호텔이나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므로 이 기간은 여행목적이 다르면 피하라고 했다.
한편 축제에서 우승자로 뽑히면 개천에서 용 났다고 바로 광고모델이 되고 많은 돈을 받으며 세계여행을 하게 된다고 한다. 차기 우승자가 나오기까지 1년 동안 신데렐라가 되어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리오에 여자들은 목숨 걸고 삼바춤에 빠진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장난끼 많은 미모의 혼혈인 식당 카운터 아가씨
삼바축제 리오 공연장 (길이700m, 중앙통로30m)
아쉽게도 함께 사진 찍혀주는 삼바무희는 식사중이라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참고로 삼바 무희와 사진을 찍으면 팁을 주어야 한다.
브라질에 와서 꼭 먹어보라는 츄라스코를 저녁메뉴로 먹었다. 우리나라 브라질 음식점들에도 츄라스코를 맛 볼 수 있는데 본토의 맛을 추억으로 담기 위해서 가이드를 앞세워 택시를 타고 간곳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 소세지 등을 부위별로 소금간해서 꼬챙이에 끼워서 숯불에 구워 손님들에게 칼로 얇게 잘라주는 무제한 제공 음식이다. 붉은 포도주와 함께 끝나 가는 여행을 아쉬워하며 푸짐한 식사를 즐겼다.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비행기에서 보면 끝없는 열대밀림 평원이다. 워낙 큰 나라들이지만 아르헨티나는 4계절이 있는 백인나라라면 브라질은 열대지방 혼혈인들의 나라다. 그렇게 단정 지으며 두 나라 모두 낙천적이고, 놀기를 좋아하며, 우리나라도 우범지대가 있듯이 그 나라도 빈민가는 우범지대이나 모두 사람 사는 곳으로 조심은 하되 그리 걱정스러운, 무서운 나라는 아니다 라고 생각을 정리했다.
본고장 츄라스코
대성당 내부
팡 지 아수카루 케이블카
주로 붉은 색과 노란색 타일로 계단에 거리예술을
펼친 곳이라고 하는데 감동 받을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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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 23일차
쿠바 하바나
리오를 떠나 쿠바의 하바나로 가는 날이다. 직항이 없어 페루의 리마공항에서 트랜싯을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리마까지 6시간, 또 하바나까지 4시간 비행이 부담스러웠다. 돌이켜 생각하면 혼자서 놀 수 있는 자석으로 된 장기판을 가져가면 어떨까 싶다. 책을 읽기에는 눈이 너무 피곤하기 때문이다.
쿠바의 인구는 1100만 명의 세계 최초 공산주의국가로 GNP는 12,000$로 아주 못사는 나라는 아니며 국토면적은 남한보다 조금 넓다. 인종구성은 백인이65%, 나머지가 노예였던 흑인의 혼혈아로 구성되어 있다. 원주민은 스페인이 쿠바를 점령할 당시부터 인구도 적었고 현재는 거의 멸종되었다고 한다. 스페인은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려고 아프리카로부터 흑인노예를 데려왔다고 한다.
공산주의 국가 특성대로 백인과 흑인, 혼혈아 모두 인종차별이 없으며 제복을 입은 (군인, 경찰, 공항공무원 등) 자들이 우월한 모습으로 사는 것 같았고 빈부의 격차가 심해 보였다.
한편 쿠바인과 관광객용 화폐가 다르며 관광객은 쿠바 내에서 관광객용 화폐를 써야한다. 자국민에게는 의식주가 싸게 공급되는 공산주의식 사회보장이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쿠바 그러면 카스트로와 체게바라를 연상할 수 있다. 카스트로는 혁명으로 쿠바를 공산주의국가로 만들었고, 체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의사 출신으로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라틴아메리카를 하나의 나라로 통합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이다.
아열대 기후로 습도가 높고 낮 기온 21-26도 정도가 2018년12월말 하바나의 기온이다. 칵테일 해서 마시는 럼주가 있고 뿌리가 아프리카라는 레게음악이 거리마다 넘쳐난다.
볼륨 있는 몸매로 음악에 맞춰 쿠바국민들이나 관광객이나 음악이 있으면 모두 엉덩이를 흔드는 신바람 나는 쿠바,,,, 아이러니하게도 공산주의국가 쿠바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치안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국내법이 엄중하고 관광객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면 가중처벌을 받는다니 관광객들의 천국이 아닐 수 없다.
가수까지 8인조, 정신없이 북을 두들기는 레게음악이다.
애고 어른이고 현지인이고 관광객이고 흔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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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9 24일차
쿠바 하바나
시내관광에 나섰다. 1500년대에 이태리 사람 콜롬부스가 스페인 함선 3척을 이끌고 첫 항해에서 신대륙을 발견한 곳은 바하마군도, 쿠바, 아이티였다. 그래서인지 이제까지 스페인정복지였던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보다 더 웅장하고 발전된 중세 스페인풍 건물들이 하바나 중심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스페인의 아메리카 침공 본거지답게 허투루 지어진 건물이 없었는데 1개 층고는 대략 5.5m이고 (우리나라 아파트 층고는 3.4m) 대부분 2층 건물이었다.
대로를 벗어난 뒷길 건물들은 붉은 벽돌건물이 주였고 외벽은 회나 시멘트로 중세유럽 양식의 조각으로 마감이 되어 있었다. 대로변 중요건물은 산호석 (산호가 퇴적되어 형성된 암석)을 깎아서 중세 유럽 건물을 재현해 놓았다. 그곳에서 허리에 손을 얹고 폼을 잡으면 영락없는 스페인의 정복자가 된 듯 했다.
하바나의 명동? 뒷골목
스페인 정복자
하바나가 몽땅 보이는 체게바라 집이 있는 언덕
하바나는 치안이 안정된 곳으로 자유 분망하고 음악과 낭만이 넘치며 그 속에 빠져들면 나 자신이 이방인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인들이 이곳을 사랑하고, 하바나의 밤을 거리의 누구와도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쿠바여행에 진수일 것이다.
하바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올드카를 타고 2시간 동안 구도심과 신도시를 돌아보았다. 신도심이라고는 하나 70년대 서울의 모습보다 나아 보이질 않았다. 추천 한다면 올드카는 1시간 동안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타보았다는 기억만을 남기면 족할 것 같다. 매연이 아주 심했으니 말이다.
쿠바는 장수국일까? 가이드 말로는 의료선진국으로 미국의 의료보험이 열악하던 시절 원정 치료를 오는 곳이 쿠바라고 한다. 페루나 볼리비아와 달리 곳곳에서 노인들을 보게 된다. 호텔에서 피아노로 "아드리나를 위한 발라드"를 치는 사람도 혼혈 흑인노신사이고, 레게음악이 넘쳐나는 호텔 테라스에서 검은색 정장을 갖춰 입고 스텝을 밟는 사람도 나이 지긋한 혼혈 흑인노신사이다.
백인 자전거꾼이 패달을 열심히 밟고 손님은 혼혈 뚱보 아줌마이다. 인종 차별이 없는 공산주의 국가라는 말이며 시장경제가 존재하고 빈부의 격차가 분명히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올드카 퍼레이드
체게바라... 이 사진이 쿠바의 증명사진이다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쿠바미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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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0 25일차 쿠바
비날레안
하바나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비날레안으로 가는 날이다. 직선으로 뻗은 아스팔트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오가는 차도 별로 없고 누더기 포장 상태로 터덜거리는 고속도로였다.
시가공장에서 백인 농장주가 열심히 시가용 잎담배 생산과정과 담배를 마는 것을 시현했지만 필자를 제외하고 담배 피는 사람이 없었으니 그리 관심 있는 관광내용은 아니었다.
암벽에 대형 그림 그린 곳을 지나 비날레안 계곡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으나 그다지 감동적이지 못했다. 이유가 있다면 이미 남미대륙의 초자연적인 자연을 접했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곳이 이나라 사람들에게는 볼거리가 되나보다. 중남미에서 위대한 자연을 접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산을 깍고 페인트를 칠했다. 글쎄....역시 쿠바는 자유분망한 하바나등 도시가 좋을 것 같다.
석회암 동굴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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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26일차
쿠바 – 멕시코 칸쿤
멕시코 인구는 1억3000만명으로 세계10위국이다. 남한의 20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가졌고 스페인어를 쓰며 GNP는 9040$이다.
하바나에서 칸쿤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 걸렸다. 이번 중남미 여행 중 가장 젊고 아름다운 젊은 승무원들의 서비스를 받았다. 하늘에서 본 유카탄 반도는 산이 없는 끝없는 밀림의 연속이었다.
멕시코를 떠올리면 미국영화 탓인지 서부활극에 나오는 황량한 사막과 헐벗고 힘없는 흰옷 입은 멕시코 사람들이 생각나지만 워낙 큰 나라이니 사막도, 밀림도, 비옥한 땅도 다 있을 것 같다.
칸쿤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유명한 해양 휴양도시이다.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칸쿤이 아닌 인접 소도시로 그곳을 잠시 보고 멕시코를 논하는 것은 실례인 것 같아 조심스럽다.
그곳에서 년말을 보내며 여행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다행이랄까 멕시코 음식은 거부감이 없었다. 번화가와 식당가는 차 없는 거리로 해변가를 따라 2km 정도 형성되어 있었다.
그곳에 년말년시를 맞아 관광객들이 어두운 밤거리를 가득 메우고 시끄러운 음악 속에 해피뉴이어를 외쳤다.
개인적으로 경사도 있었다. 큰아들 집에 손자에 이어 손녀가 2019년0시02분 태어났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구의 반대편에 있지만 탄생한 아이를 축복해주고 싶은 할아버지 마음으로 좋은 식당에서 넉넉한 축하파티를 했다. “아가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라. 며느리 애 많이 썼다, 고맙다,” 그날에 건배사였다.
멕시코에서 한 가지 알아 둘 일은 호텔의 에어컨 사용 방법이다. 방 kye와 함께 볼펜 껍질 같은 5cm 정도의 원형 플라스틱이 있는데 이것을 에어컨 아래 벽에 있는 구멍에 끼워야만 에어컨이 작동된다. 멕시코식이다. 이 사실을 몰라 저녁내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불평하며 보내야 했다.
멕시코 6인조 거리밴드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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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27일차
멕시코 코스멜섬
안보아도 될 관광 상품이었다. 아침부터 부두로 나가 대형 여객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40분 정도 달리면 코스멜섬에 도착한다. 일정에는 이슬라무하레스로 되어 있는데 년말년시 관광시즌으로 배표를 구하지 못해 대체관광지로 선택된 곳이다.
일행들 의견은 최소 3개월 전 여행을 예약했는데 여행안내서와 달리 칸쿤도 아닌 도시를 숙소로 정하고, 이슬라무하레스도 아닌 섬을 돌아보게 한 여행사 조치에 차라리 관광내용 광고에 넣지 말았어야 한다며 불평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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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28일차
멕시코 체첸이사
버스로 편도 3시간이 걸리는 세계7대 불가사의 체첸이사로 가는 날이다. 가는 동안 한 번도 구릉 같은 것을 본적이 없는 끝없는 밀림지역이었다.
일찍 나섰는데도 체첸이사 입장권을 사는 곳은 긴 줄을 이루고 입장을 기다리는 홀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습한 지역으로 모기가 많다고 했지만 모기기피제를 뿌려서인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고 대부분 관광객은 반바지에 반팔, 스리퍼 차림이었다.
중남미 대륙을 여행하는 한 달 동안 처음으로 비를 맞았다. 한 10분 정도 온 것 같다. 동남아의 수쿨처럼 장대비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가는 빗방울이 머리를 적시는 정도였고 사람들은 우산이나 양산으로 비를 피하거나 잠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했다.
체첸이사는 서기 300-900년에 건설 되었고 왕궁이 아닌 신전이라고 한다. 신전을 돌아보는데 100km에 달하고 그 중 5km 정도를 관광객이 볼 수 있다는 가이드에 말이다.
이미 숱하게 영상을 통해서 보았던 건축물이어서인지 신비감이나 흥미도가 많이 떨어졌다. 마치 서울의 고궁을 한 바퀴 돈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까? 다만 그 범위가 100km에 달하고 그중에 5km를 관람한다는 웅대함과 그 나머지는 밀림에 숨어 있다는 놀라움, 끝도 없는 밀림에서 석회암 돌을 채취해 그 넓은 지역에 신전을 쌓았다는 점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게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체첸이사
여행은 다 끝이 났다. 허리가 불편한 상태로 출발했는데 마지막 이곳에서는 30m정도 걷기도 힘들었다. 물론 버스나 비행기에서도 의자에 앉아 잠을 잘 수 없었다. 잠깐씩 졸며 고난의 한 달을 버텼었다. 이런 자신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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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일차 멕시코-달라스
03:00 호텔출발
칸쿤에서 달라스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이었다. 참고로 세계 모든 공항이나 항공기내의 온도는 일정하다. 따라서 여름복장으로 장거리비행기에 올랐다면 모포를 몸에 감는 불편을 감수해야하며 가을복장은 되어야 춥다는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2019.1.4 30일차 달라스-인천공항
달라스에서 인천까지 12시간 비행했다.
하늘도시 마츄픽츄, 인간 생존의 도시 라파즈, 우주 혹성 같던 우유니사막, 지구는 평면인가를 의심했던 파타고니아, 아메리카 대륙의 끝인 마젤란 해협, BBC 선정 죽기 전 가 보아야 할 지구의 파라다이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믿지 못할 거대한 빙하를 간직한 칼라파테, 세상을 한 순간 삼켜버리는 듯 한 두려움이 넘치던 이과수폭포 악마의 목구멍, 강폭이 140,000m (140km)라는 세계에서 제일 넓은 라쁠라따 강, 눈을 가두면 음악이 끝날 때까지 시선을 고정해야 했던 거리의 탱고춤, 예수 상에서 바라보던 리오데자네이로, 자유와 낭만 속에 함께 엉덩이를 흔들고 싶던 하바나의 밤, 끝없는 밀림 속에 신전이 가득한 체첸이사 등 태어나 상상해보지 못한 아메리카 대륙을 두 눈과 두 귀와 마음속에 담고 중남미 여행기를 마치게 된다.
중남미여행을 한마디로 마무리하자면 그것은
“超自然的인 世界로 향한 希望”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기를 함께 해준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태로 기억이 날 때 마무리를 하느라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다. 되돌아 생각해 봐도 멋진 추억이었다. /끝.
2019년 1월 19일
夢思 독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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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여분의 사진들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
이과수 폭포
이과수 폭포
이과수 폭포
리오 예수상 인증샷
포르투칼 식민지였던 브라질은 스페인 점령지들과 달리 당시 성당, 광장, 도시건설등이 없었다
브라질 리오의 명물케이블카
까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스페인 말은 시간이 필요했지 손발짓. 의사 소통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브라질에서는 여인들 개방감이 느껴졌다.
쿠바 하바나 항구 입구 성곽이다.
호텔앞에는 1900년대쯤 만들어진 고물 올드카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지독한 매연이니 2시간코스보다 1시간코스로 타보는 것이 좋겠다
세계7대 불가사이 멕시코 체첸이사
멕시코 해변과 인파
브라질, 쿠바, 멕시코 여분사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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