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대학교수인 정의용 친구가 고맙게도 필자의 책을 구매해서 읽고 남겨준 글이다. 너무 감사하고 꾸밈없는 글들이 마음에 남아 블러그에 남겨 두고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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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쓴 자서전을 읽고 나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이있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삶과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최근 독고 철친구가 에세이 형식의 두 번째 자서전 “살아 볼수록 괜찮은 여자 II” 라는 이름을 붙인 책을 출간하였다. 동기회 회장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듣고 교보문고에 책을 주문하였다.
친구가 집필한 자서전이라고 하니 특별하였고 대체 무슨 사연과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이틀 후 연구실에 책이 도착하자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펼쳐 보았다. 손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신간 서적을 받아 보는 느낌은 늘 흥분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서전은 말 그대로 개인이 살아온 인생과 삶을 솔직하게 풀어 놓은 책이다. 일종의 자기 고백인 셈이다.그가 선택한 책의 제목부터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글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본문의 주제에 대한 콘텐츠도 다채롭다. 가족 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 그리고 산행 이야기 이렇게 3개 부분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편집되어 있었다. 여유가 있을 때 찬찬히 음미할 요량으로 먼저 책의 프롤로그와 함께 흥미를 끄는 주제를 몇 개 골라 빠르게 훑어보았다.
친구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속된 말로 “노가다”라는 건설업계 현장에서 30년 넘게 잔뼈가 굵었으니 가히 토목건축분야의 마이스터 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쓰고 펴낸 자서전을 읽고 그의 뛰어난 글 솜씨는물론 인문학적 소양과 재능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하긴 그동안 너댓권의 책을 집필하고 출간한 경험과 역량을 겸비하고 있으니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우리가 일생동안 단 한권의 책을 쓴다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마당에 그간 그가 일구어 낸 성과는 가치와 의미가 대단하고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친구의 열정과 도전 그리고 집념이 이루어낸 걸작이자 그가 살아 온 인생의 결과물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지나온 발자취를 조명해 보고 삶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 정치인이나 유명인사의 자서전은 미화되고 과대 포장되어 보통의 삶을 사는 우리들과 이질적이고 거부감을 준다.
그런데 동시대에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느낀 감정과 상황을 진솔 담백하게 기술한 친구의 책에서 나는 동질감과 공감을 느낀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문체로 맛깔스럽게 풀어 갔다.
그는 과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추하며 한 번 지나가면 망각 속으로 사라져 버릴 일들을 자서전에 진솔하고도 오롯이 되살려 놓았다. 젊은 날 불현듯 찾아온 병마와 싸우면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직장의 꽃이라는 회사 임원으로 승진하며 참으로 모진 세월을 슬기롭게 이겨낸 불굴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느꼈다.
더불어 두 아들 모두 훌륭하게 키워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자식 농사도 결실을 잘 맺은 것 같다. 큰 아들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재계 1위 삼성그룹에 공채 입사하였고 둘째 아들은 어엿한 사업가로 만들었다.
저자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과 삶 속에서 오히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재주가 있다. 그의 책을 읽고 나면 마치 빛이 어둠을 동반하듯이 우리의 삶 속에서 성취와 기쁨은 고통과 시련을 동반하는 것이 진리인 것처럼 여운을 남긴다.
자신의 삶을 최초로 정리하여 책을 펴낸 것이 대략 11년 전이었고 이번 두 번째 책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책을 덮으면서 그의 다음과 같은 인상 깊은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인생은 성실 검소하며 정직하고 건강한 사람만이 후회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이를 지키며 살아 왔다.” 친구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는 귀감이 되는 좋은 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치는 수많은 사건들을 돌아보면 슬프고 고통스런 일보다 기쁘고 감사한 일들이 더 많았지만 가지고 있는 욕심이 너무 크기에 일상의 삶속에서 겪었던 작은 일들이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고 스스로 반문해 본다.
그가 걸어 온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여러 방면에서 참 다재다능하다. 자신의 본업 이외에도 전문작가 뺨치는 글재주의 탁월한 능력뿐 만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으로 갈고 닦은 감미로운 섹스폰 연주, 산을 너무도 사랑하여 국내 100대 명산의 속살을 두루 누비고 다닌 프로급 등산가 게다가 뭇 여성 파트너와 함께 가슴 설레며 몸을 돌리는 콜라텍 사교춤 바닥까지 진출하는 그의 열정과 도전은 지칠 줄 모른다. 향후 어느 신세계까지 영역을 확장할지 자못 궁금하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 내 나이가 어때서~”가 딱 어울리는 친구다.
평생 한 가지 일만 하고 살아온 내 삶에 비추어 볼 때 비록 취미와 여가활동이라도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며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멋진 인생을 즐기는 그런 친구의 패기와 깡다구가 진정 부러울 따름이다.
그의 자서전 겉표지에 언급한 “내 생애 꼭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 일명 버킷 리스트를 들여다보면 나로선 감히 엄두도 못 낼 거창하고 환타스틱한 일들이 나열되어 있다.
앞으로 10년 후 쯤에 시리즈로 세번째 자서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하니 부디 그의 꿈과 희망이 모두 현실이 되어 우리 친구들의 마음에 커다란 반향을 또 다시 일으켜 주길 기대한다. 친구의 용기와 결단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한 마디 더 첨언하자면 “알면 알수록 괜찮은 친구”가 쓴 자서전을 독서를 즐기는 친구는 물론 평소 책과는 담을 쌓고 사는 친구일지라도 꼭 일독 해 보시길 권한다.
2014년 초겨울, 강원도 산골에 사는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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