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철 2차 전북-충남 천년사찰
한국불교 108 사찰 순례 2차
(전라북도 & 충청남도 편)
( 2018.8.01-8.8 )
7월 중순부터 폭염이 연이어 보름째를 넘기고 가로수 잎 들이나 길가 호박잎들이 누렇게 타들어 간다. 4대강과 저수지는 껄죽한 녹조로 뒤덮여 가고 농업용이나 산업용은 커녕 식수를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4대강 사업으로 국가예산을 낭비했다며 인위적으로 막은 4대강 모든 보를 없애 버리면 강변에 모래가 쌓이고 물고기가 살아 돌아오며 물 흐름이 빨라지므로 녹조가 사라져 살기 좋은 세상이 온다는 문재인 정부의 주장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물이 부족한 국가에서 4대강 사업으로 물을 가두어 써야 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주장이 맞는지 가늠 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한 것 같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정치적 해법으로 흑백논리보다는 기왕에 완성된 4대강 보이니 잘잘못은 가리더라도 효용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마무리가 되어져야 할 텐데 하는 생 각이다.
여름휴가를 준비하다가 108사찰의 순례로 마음을 정했다. 보통사람이 1달에 한 번 순례 한다면 108개 사찰에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물론 설, 추석, 태풍, 폭설 등을 감안해서 말이다. 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말이다.
2차 순례 출발은 한 번 더 가보고 싶었던 구례의 천은사부터였다. 주지스님과 한 시간 남짓 차 한 잔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합니다.”“절에 시주를 많이 하면 자연히 덕을 많이 쌓는 것이지요.““여러 사찰에 시주하는 것보다 한 사찰에 몰아서 하는 것이 공덕을 더 쌓는 것이며 스님 한 분에게 몰아서 시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지스님이 한 말을 요약하며 마음이 어지러움을 느꼈다. 내 요약이 맞는지 스님에게 확인까지 했으니 더 혼란스러울 밖에...... 아마도 내가 불자가 아니라서 이해력이 부족한 것일까?
부처님은 신이 아닌 인간의 대 스승님이라고 했는데 그 대 스승님께 입학, 취업, 승진, 부자되게 해달라고 가족들 건강하게 해달라고 비는 것 등도 나는 아직 이해가 되질 않는다. 스님은 부처님처럼 해탈에 이르도록 공부로 노력하며 무소유를 실천하고 중생들이 부처님처럼 해탈해 가도록 도와주는 것 아닌가?
혼란스런 마음으로 예정된 우리나라 천년이 넘는 역사가 살아 쉼 쉬는 또 다른 사찰을 향해 길을 떠났다.
1차 순례는 전라남도 13개 사찰을 돌았고 2차 순례는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일부 14개 사찰 순례를 목표로 잡았다.
2차 순례 사찰은 전라남도 천은사에서 출발하여 경상남도 쌍계사, 전라북도 남원의 실상사, 진안의 금당사, 김제의 금산사, 정읍의 내장사와 변산의 내소사로 잡았다. 충청남도는 대전의 고산사, 공주시 계룡산 주변의 동학사, 갑사, 신흥사, 마곡사를 거쳐 논산의 관촉사, 부여의 무량사, 칠갑산 장곡사, 홍성의 고산사 마지막으로 덕숭산 수덕사로 정했다.
천은사를 제외한 16개 사찰 순례 중 답사결과 108대 사찰에 포함되기에 부족한 대전 고산사와 홍성 고산사는 제외하고 순례 기록에는 남기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2차 순례길을 함께 나서보자.
순례한 사찰 종무소에서 직인을 받았다.
전국 108사찰 위치도
14. 쌍계사 (경상남도 하동군)
건립시기 : 신라 서기 723년
조계종 13교구 본사
쌍계사에 오르는 벚꽃길이 유명한 사찰로 구례, 화개장터 등 주변 관광지와 함께 차분한 사찰보다는 시끌벅적한 관광사찰이 되어 있었다.
아담한 일주문
범상치 않은 대웅전이었다
불상의 모습이 달랐다
15. 실상사 (전라북도 남원군)
건립시기 : 신라 서기 828년
조계종 17교구 금산사의 말사
대웅전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유일하게 평지에 자리 잡은 사찰이었다. 특이한 점은 보물 철제 불상이 있었다.
부처님 머리부분에서 국가 보물급 고려시대대반야경이 나왔다고 함
철조 좌상(쇠로 만든 앉아 있는 불상)으로 우리나라 보물이다.
16. 금당사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
건립시기 : 백제 의자왕 서기 650년
조계종 17교구 금산사의 말사
단군을 모시는 마이산 석탑사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어 관심을 가지지 않고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사찰이 이었다. 고기를 구워 먹는 가게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신축 건축물이었다.
금당사 대웅전
마이산과 단군을 모신다는 석탑사
석탑사 돌탑
석탑사 대웅전
17. 금산사 (전라북도 김제시)
건립시기 : 백제 무왕 서기 600년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국보를 비롯해 많은 보물이 간직된 사찰로 전라남북도 사찰 중 송광사, 화엄사, 대흥사를 포함하여 가장 큰 규모의 사찰로 보여졌다. 대웅전 초대형 부처 다섯분이 모셔져 있고 (대부분 3분) 미륵전 부처님 크기는 족히 10m는 되어 보였다.
그 규모를 담을 3단 미륵전 등 모든 것이 경이로웠다. 다시 날을 잡아 족히 하루를 꼬박 이곳을 느끼고 돌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대한 대웅전
대웅전 거대불상 5분
대웅전 앞 왼쪽 미륵전 ..3층 건축물
3층 미륵전 안에는 서있는 거대불상이 계셨다. 대략 10m불상으로 카메라에 다 담을수가 없었다
이런 모습도 처음 보았다.
18. 내장사 (전라북도 정읍시)
건립시기 : 백제 무왕 636년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의 말사
계곡 초입부터 사찰까지 굵은 단풍나무로 덮혀 있으며 단풍철에는 전국 인파에 몸살을 앓는 사찰이다. 순례 당일은 평일이어서 매우 한적한 사찰을 돌아 볼 수 있었다.
대웅전 채색공사가 한참이었다
화공들의 정성 깃든 채색작업
대웅전 불상
19. 내소사 (전라북도 부안군)
건립시기 : 신라 선덕여왕 633년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의 말사
대웅전
불상의 모습이 또 다르다
20. 동학사 (충청남도 공주시)
건립시기 : 신라 성덕왕 서기 724년
조계종 6교구 마곡사 말사
비구니 사찰.
대웅전
21. 갑사 (충청남도 공주시)
건립시기 : 백제 구이신왕 서기 420년
조계종 6교구 마곡사 말사
갑사의 뜻은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 가장 으뜸 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순례시 백중법회 (조상 추모)가 열려 많은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일주문
대웅전
22. 신원사 (충청남도 공주시)
건립시기 : 백제 의자왕 서기 651년
조계종 6교구 마곡사의 말사
조선시대 산신제사를 드리는 사당이 우리나라에 3곳이 있는데 상악단 묘향산, 중악단 계룡산, 하악단 지리산으로 중악단이 신원사에 있었다.
대웅전
부처님은 천의 모습을 하고 계신다. 또 다르다.
조선왕실에서 계룡산 산싱령께 산신제를 지내던 중악단
계룡산 산신령님
23.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건립시기 : 신라 선덕여왕 서기 640년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2개의 대법당이 있다. 대광보전의 경우 부처님이 입구에서 보았을 때 정면에 있지 않고 좌측면에 있는 특이한 형태의 범상치 않은 대사찰로 201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다. 우리나라에 유네스코 등재된 사찰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공주 마곡사 7개 사찰이다.
대광보전
대광보전 (마곡사는 2개 대웅전중 아래) 특이하게 불상이 대웅전 앞마당을 바라보지 않고 측면에 앉아 법당의 좌측 출입구를 바라 보고 있었다. 왜 일까? 궁금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대웅보존 2층 건물로 그 안 모셔진 불상도 컷다
보통의 불상보다 2배 이상 컷다
사찰 앞 소하천 건너편에서 바라본 대형 법당들
24. 관촉사 (충청남도 논산시)
건립시기 : 고려 광종 서기 968년
조계종 6교구 마곡사 말사
18.2m의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압권이다
국보이다. 부처 모습이 이국적이지 않는가? 부석사 대웅전의 불상 모습과 유사하다.
대웅전
2층 대웅전이었으나 불상은 크지 않았다
25, 장곡사 (충청남도 청양군)
건립시기 : 신라 문성왕 서기850년
조계종 6교구 마곡사의 말사
철조약사불좌상부석조대좌 : 철제불상(통일신라시대 국보)등 국보급 보물급 유형 문화재급 문화재가 많은 사찰로 유일하게 입장료 내는 매표소가 없었다.
대웅전
국보급인 소형 철제불상 (높이 약60-70cm) 2개 더 있었다
26. 무량사 (충청남도 부여군)
건립시기 : 신라시대
조계종 6교구 마곡사의 말사
김시습 (김삿갓) 은거하다 죽었다는 사찰이다. 범상치 않은 대웅전과 큰 불상이 인상적이었다.
무량사 일주문
2층 대웅전으로 규모에 걸맞게 불상도 컷다.
법당 안의 대불
27.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건립시기 : 백제 법왕 서기 599년
조계종 제7교구 본사
1308년 재건한 대웅전은 국보49호이다. 백제시대 12개 대사찰중 유일하게 남았다. 덕숭산 중턱에서 서쪽 평야지대를 시원하게 바라 볼수 있다.
대웅전
대웅전 건축 양식이 (지붕쪽 구조물 형상)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