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철 직장승진
독고철의 승진
2017.4.03
2017.4.1부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 명령을 받았다. 2009년 상무로 진급 한지 올해로 8년이 지났다. 직장인은 어떤 사람이 가장 잘마무리 하는사람일까? 젊어서부터 승승장구하며 남들 차장으로 갈 때 임원으로 100m 달리기를 해서, 남들 부장 오를때 퇴직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일까?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이지만 쉬운 말로 짧고 굵게와 가늘고 길게의 차이라면 자신이 선택한 어떤 길이든 후회를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무튼 차장에서 부장을 5년, 다시 상무보까지 9년, 그리고 상무를 거쳐 전무까지 8년이 걸렸다. 한 회사에서 임원에 오르기까지도 어려운 일인데 전무직함은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나름대로 장수의 비결을 정리한다면 상대적으로 성실하고, 정직하며, 최선을 다하고, 원칙에 준해서 대과없이 일을 한다면 윗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고, 책임감 있게 임하면 후배들에게 존경 받으며 직장인으로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시기를 맞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2017.4.01 이 날은 가문에 영광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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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소재 포시즌스 호텔 12층에서 기분 좋은 저녁을 먹었다. 이 나이 되도록 (63세) 그런곳을 다녀 볼 기회가 없었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까? 아니면 좀스럽게 인생 살았다고 해야 하나? 그것도 아니면 서민답게 살았다고 위로 받아야 하는 것일까?
1인당 18만원과 23만원의 식단을 바라보며 세종문화회관과 세종대왕 동상, 광화문, 외교통상부와 청와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에서 한 눈에 최고의 미인들이 써빙해주는... 드라마에서 개폼 잡는 사람들이 즐기는 식사를 나도 한 번 해보았다. 느낌이요? 한 마디로 구경은 할수 있어도 내게는 맞지 않는 양복이요, 지금처럼 서민 옷을 입고 음식을 먹으며 기분 좋게 사는것이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 편 식당을 가득 채우고 여유있게 조용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런 곳에 와서 점심이나 저녁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사람들만큼 여유로운 삶을 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락 없는 촌닭의 고급 식당 방문기를 잠시 중계해보면 호텔을 들어서 엘리베이터로 12층에 오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20대 최고의 미인이 정중하게 인사를 마친후 예약자 이름을 묻는다. 조용한 눈 인사와 함께 그녀를 따르면 11층부터 13층까지 가운데 홀이 뚫려 있고 곳곳이 오픈 되어 있는 일식 식당을 걷게 된다.
옷을 받아 걸어주고 조용히 다가와 녹차 한 잔 어떠냐는 물음을 받는다. 세상을 움켜진 권력자나 재력가의 폼으로 제가 최고 인양 착각에 빠져 쓸데없는 자만심만 생기는 듯했다. 마치 신도시 용지보상으로 떼 부자가 된 농부가 에쿠스로 쌀 배달 하면서 느끼는 자만심 같은 걸까?
일행이 도착하자 술 주문을 받고 여인 셋이서 손님들 식사 속도를 맞춰가며 식사를 마칠 때까지 조용하고 정중한 써빙을 받았다. 여인은 묻지도 않았지만 요리가 나올 때마다 간단한 재료 설명과 먹는 방법을 손님이 불편하지 않게 나직이 속삭였다.
다음 사진을 보며 잠시 감상하시기 바란다. 결론은 서민으로 사는 나 같은 사람은 한 번은 가보아도 가끔 가는 것도 사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의 식대를 한끼 식사로 부담없이 쓸 수 있을 만큼 인생을 잘 사신 분들이 갈 수 있는 곳이다 하는 생각이 했다.
전무 승진 통보 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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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29
원주와 강릉간 철도 레일 연결식이 강릉 정거장에서 있었다. 회사를 대표해서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를 빛
냈다.
왼쪽에서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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