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독고철의 서리산

독고철 2016. 2. 29. 11:10

독고철의 서리산 오르기 (832m)

 

 

2016.2.27 토요일 아침 그냥 훌쩍 떠나는 산행을 나섰다. 지난주에는 용문가는 지하철을 타고 운길-예봉산 종주길이었고 오늘은 상봉역에서 춘천을 향하는 지하철오르며 어디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즐거운 시간이기도 했다.

 

서리산으로 가보자. 축령산은 수차례 올랐어도 의 서리산은 굳이 빼놓고 마무리 했던 것이 항상 찝하던 차였다. 마석역에 내려 30-4번 버스를 기다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산객이라면 시간표를 정말 잘 챙겨야 한다. 축령산 가는 버스는 7:40, 9:10, 10:401시간30분 간격으로 있고 돌아오는 버스는 3:00,4:35, 6:40에 있다. 꼭 축령산 휴양소에 사전전화 문의 하고 나서야 한다는 것은 명심하자. 역으로 축령산과 서리산은 교통이 불편하므로 자가을 이용한 등산이 가장 바람직 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자가용의 경우 주차료 3000원, 1인당 1000원 입장료 를 받는다 (등산객도 1인당 1000원).

 

서리산만 순산행시간이 3시간30분에서 4시간이고 서리산과 6부 능선에서 연계되는 축령산까지 종주하여 제1주차장으로 하산하면 1시간 정도 더 소요는 5시간서 5시간30분 잡으면 된다는 안내였다. 

 

집을 나서 3시간이 지난 11:00 축령산관리사무소 건물옆에 있는 산행 진입로에 들어섰다. 축령산에 가려 이름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딱한 산을 오르시작한 것이다. 참고로 축령산은 능선부를 타고 전개되는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중에 하나이다. 반면 서리산은 육산이면서도 정상 가까이 진달래 밭에 오를 때까지 질퍽한 검은 진흙에 미끌리며 쉼없는 가파름이 계속되는 산이었다. (관리사무소에서 오르는 길)

 

 

 

 가파름이 진정되는 화채봉 3거리 (출발점 화채봉능선을 지나 1시간20분 소요) 

 

 

축령산과 비교가 된다면 전망은 떨어지는 대신 육산서리산에는 밋밋한 정상부에 진달래와 철쭉 군락지가 있으며 등산로는 진달래와 철쭉나무의 터널속으로 전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키를 훌쩍 넘는 진달래와 철쭉의 끝 가지에는 절기를 알아채고 몸을 뒤트는 꽃봉오리가 만개의 그 날을 침묵으로 채비 하고 있었다.

 

 

 

 입춘이 지났음을 알아차린 꽃봉오리

  

 

 

서리산 정상 (832m -- 북한산보다 높다)

 

 

 

진달래밭과 철쭉동산을 지나 정상에는 1시간40분이 지난 12:40에 도착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 탓인지, 평상시와 달리 축령산이나 서리산이나 등산객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간신히 사진 한장을 남기고 축령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서리산 정상에서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편안한 비포장 도로를 걷는듯 했다. 봄의 햇살에 질퍽한 진흙길이 조금은 성가셔도 봄을 맞는 등산객이 그 정도야 흔쾌히 받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산행종료

 

 

50분이 지난 13:30 서리산과 축령산의 경계로 보아야 할 고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종주여부를 결정해야 했는데 버스시간을 고려해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그곳에서 임목도로를 타고 간혹 지름길을 질러 주차장에 14:20 하산 완료했다.  부지런을 떨며 하산한 보람이 있어 오후 3:00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집에는 3시간이 지난 18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3시간 남짓 산행을 위해 오고가고 6시간 이동이 필요했지만 나름 꽃동산 서리산을 다녀올수 있어 좋았다. 꽃소식을 보아가며 올 봄 꼭 다시 찾으리라 생각했다. /끝

 

 

시간사용

서울 대중교통 왕복                   6:00       

관리사무소 - 정상                    1:40

정상 - 서리산과 축령산 경계        :50

경계 - 관리사무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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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산행시간   3시간20분 소요 

 

 

기쁜 소식 삼성에 근무하는 아들이 대리로 승진했다는 문자를 주었다. 기쁜 일이다. 2016.2.29